[더팩트|권혁기 기자] 또다시 연예계에 음주운전 사건이 불거졌다. 가수 길(본명 길성준)이 지난달 1일 혈중 알코올농도 0.16% 만취 상태로 음주단속에 걸린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이 시점에 이번에는 구새봄(30) 아나운서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구새봄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오후 8시 47분께 경기 양주시 송추 지하차도에서 진행된 경찰의 음주단속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152%로 면허 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연예계 음주운전 사건은 매년 불거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그룹 남녀공학 출신 차주혁이 음주운전으로 보행자 3명을 들이받아 대마초 흡연 혐의에 추가로 기소됐다. 배우 구재이도 지난 6월 15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운전이 적발돼 케이블 채널 패션앤 '팔로우미8'에서 하차했다. 구재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1%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지난 3월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신호 대기 중 차에서 잠이 들었다. 이를 본 다른 운전자가 신고, 적발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해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이창명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가수 이정, 슈퍼주니어 강인, 배우 윤제문, 가수 버벌진트,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 개그맨 김성원이 음주운전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너무나도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으로 네티즌들에게 곤욕을 치렀지만 잊을만 하면 나오는 게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후 공식사과를 한다. 몇몇 연예인들은 두 번째, 세 번째 음주운전을 한다. '한 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는 말은 '누구나 한 번 쯤은 실수를 하니까 크게 상심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도 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연예인들이 '타산지석' '반면교사'의 교훈을 만들어줬지만 구새봄은 음주운전이라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적발시간도 오후 8시 47분으로, 아침까지 술을 마셔 대리운전기사가 없을 시간대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혐의를 인정하면서 "구새봄 씨는 이번 일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향후 필요한 조사에 모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물의를 일으켜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구새봄도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 "성숙하지 못했던 저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후회와 반성을 할 땐 이미 늦다. 이는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법칙을 무시한 탓이기도 하다. 술자리에 차를 가져 가지 말거나, 차가 있는 상황에서 술을 마셨을 경우 대리운전기사를 부르거나, 대리운전기사가 없을 경우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연예계에서는 잊을만 하면 음주운전 사건이 반복해서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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