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쌈마이웨이' 김지원 "행복한 마무리…청춘, 우리 존재 파이팅"

쌈, 마이웨이 주연배우 김지원. 김지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킹콩 by 스타쉽 제공

'쌈, 마이웨이'서 최애라 役으로 활약한 배우 김지원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김지원(25)이 작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쌈, 마이웨이'를 마무리했다.

김지원은 지난 11일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연출 이나정 김동휘)에서 최애라 캐릭터로 분해 활약했다. 최애라 캐릭터는 격투기 선수인 고동만 캐릭터(박서준 분)와 오랜 친구 사이였다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애틋한 이야기, 좌절하지 않고 꿈을 펼쳐나가는 가슴 떨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마이웨이'를 가려는 청춘의 성장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김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우리네 청춘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연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27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를 촬영하면서 생긴 소중한 추억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배우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에서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현실은 백화점 인포데스커인 최애라 캐릭터로 분해/킹콩 by 스타쉽 제공

- 종영 소감은?

한 작품을 긴 호흡으로 따라간 게 처음이었다. 열심히 한 만큼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행복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다.

- '쌈, 마이웨이' 작품 선택한 계기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최애라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좌절을 겪어도 용감하게 극복해내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 캐릭터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아나운서 준비하던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에게 도움을 얻었다. 뉘앙스나 말을 할 때 언제 쉬어가는 게 좋은지 등을 알려줬다. 또 아나운서 분들과 행사 진행자분들(의 진행 방식)에 대한 차이점도 많이 알려줬다. 친구가 잘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 주변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얘기밖에 해줄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그리고 최애라 캐릭터가 아나운서 준비, 인포데스크 업무, 행사 진행 등 다양한 일을 하다 보니 톤을 정해 놓기보다는 자유롭게 연기하려고 했다.

- 실제 성격과 최애라 캐릭터가 얼마나 비슷한가?

100% 같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닮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 참여하면서 최애라 캐릭터에 영향을 받아서 더 밝아지고 긍정적이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물으면) 항상 50%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늘 한 작품 마치고 나면 그 캐릭터와 가까워지는 것 같다.

사실 제 성격을 잘 모르겠는데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태양의 후예' 끝나고 나서는 '다나까' 말투를 쓰곤 했다(웃음). 최근에는 많이 웃게 됐고 재밌는 것을 보면 크게 웃게 됐다. 현장에서 NG가 나더라도 재밌게 웃어넘기고,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하는 분위기여서 그랬던 것 같다.

- 최애라-고동만 캐릭터와 같은 '남자 사람 친구'(이하 '남사친')와 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사친'이 많지는 않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극에서 진짜 '남사친'은 최애라와 김주만(안재홍 분)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웃음). 사실 초반에 최애라와 고동만(박서준 분)이 오랜 친구 사이인 것으로 나오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고동만이 '사실 처음부터 (좋아하는 사람은) 애라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캐릭터는 오랜 친구 사이였다가 연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그린 것 같다.

-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애교가 화제가 됐다.

실제로는 애교가 많지는 않다. 주변 사람들도 저에게 그렇게 애교가 있는 편이라고 하지 않는다. 대본에 워낙 애교가 외계어처럼 잘 쓰여있었다. '애라는 시로시로'라고 쓰여있었는데 최대한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웃음). 현장에서 많이 웃어주셨다. 워낙 보는 눈이 많아서 좀 많이 민망했다. 그래도 귀엽게 봐주셔서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 제작발표회에서 '쌈, 마이웨이' 선택 이유로 '색다른 변신'을 꼽은 바 있다. 성공한 것 같나?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봐주신 분들이 전작과 다른 부분을 많이 봐주셨다고 하니 너무 감사하다.

배우 김지원은 27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청춘들에게 우리 존재 파이팅이라는 응원을 건넸다. /킹콩 by 스타쉽 제공

- 박서준과 호흡은 어땠나. 키스 장면 또한 화제가 됐는데 함께 멜로 연기를 한 소감은?

너무 좋았다. 20년 절친한 친구 사이로 나와야 해서 처음에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했다. 그런데 박서준 씨가 친근하게 다가와 줬고 동네 오빠 같은 스타일이어서 편안하게 재밌게 촬영했다.

동네 오빠 같다가도 상남자로 돌변하는 면모가 박서준 씨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더라. 워낙 '멜로 불도저' 같은 분이다(웃음).

'멜로를 찍으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장면을 많이 촬영해본 적이 없는데 박서준 씨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분들이 '예쁜 장면이었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했다. 멜로 장면도 좋았는데 다투는 장면 연기가 너무 재밌었다. 촬영하면서도 재밌게 촬영했고 모니터링 할 때도 웃으면서 봤다.

- 송하윤이 화장실 갔을 때 직접 망을 봐준 일이 있다고 들었다.

초반에 회식을 했는데 화장실이 좀 멀리 떨어져 있더라. 체구도 작은 언니가 혼자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서 걱정이 돼서 같이 갔는데, 생각해보니 그날 초면이었다. 언니가 민망할 수 있겠다 싶어서 물도 틀어놓고, 노래도 부르고 했다(웃음). 언니가 워낙 성격이 좋다. 촬영장에 과자도 바리바리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랬다. 또 제가 11회, 12회 촬영할 때 목감기가 걸려있었는데 언니한테 '목 상태가 너무 안좋아요'라고 말했더니 다음 날 목에 좋은 음식, 스프레이 등 다 챙겨줬다. 정말 엄마 같았다. 출연 배우들끼리 항상 '설희는 커다란 바다였다'라는 대사를 같이 읊곤 했다(웃음).

- 안재홍과 함께한 소감은 어떤가.

워낙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이번에 함께 하면서 더 팬이 됐다. 안재홍 씨가 대사하면 웃음을 못 참겠더라. 너무 웃음이 났다(웃음). 너무 좋았다. 안재홍 송하윤 두 분이 촬영한 멜로 장면, 슬픈 장면 등을 모니터링 하는데 괜히 눈물이 나더라. 안재홍 씨가 연기해서 김주만 캐릭터가 더 안쓰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 것 같다.

- 청춘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우리 존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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