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공습 시작한 '군함도', 57만명 예매…송중기 효과?

26일 개봉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군함도.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일제강점기 아픈 한국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탄 군함도는 57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예매를 하는 등 화제를 예고했다. /영화 군함도 포스터

[더팩트|권혁기 기자]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공동제작 필름케이)가 26일 개봉된 가운데 예매 관객수가 56만여명을 넘는 등 대규모 공습을 예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26일 오전 10시 기준 57만 1000여명이 예매했다. 전체 영화 중 예매율 70.3%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2위는 '덩케르크'가 아닌 '슈퍼배드3'로 11만 4300여명(14.2%)를 기록했다. '슈퍼배드3'는 방학 시즌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덩케르크'는 6만여명(7.5%)으로 3위에 랭크됐다.

'군함도'의 사전 예매율은 한국영화 역대 최고 수치다.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은 개봉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6만 100여명이, '암살'은 9만 4000여명이 예매한 바 있다. '명량'은 최종 스코어 1761만 5000여명으로, 향후 몇 년 안에 깨질지 가늠조차 힘든 관객을 모집했다. '암살'은 1270만 6300여명이 선택했다.

'군함도'는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 분)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분),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분),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6일 개봉됐다. /배정한 기자

한편 다수의 영화감독들은 '군함도'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한 명의 관객으로서, 언계의 동료로서 그저 압도됐다"라고 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거대한 규모의 스펙터클을 만들어낸 류승완 감독의 영화적 스케일에 놀랐고 그런 거대함 속에서도 인간들 하나하나의 상처를 일일이 다 어루만진 류승완의 섬세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젊은 거장의 역작"이라고 극찬했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아드레날린이 튀어나온다. 특히 이 영화의 마지막 스펙터클은 경이롭고 감동적"이라고 평했으며 김지운 감독은 "배우들은 용광로처럼 뜨겁고 감독은 기관차처럼 전진한다. 탈출신이 압도적이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황정민과 김수안의 환상적인 협주"라고, 나홍진 감독은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쳐야 했으나 시기를 놓쳤다. 화면 가득한 김수안의 마지막 컷 때문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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