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노출 논란 '전망 좋은 집', 극장판 vs 노출판 수위는?

곽현화 노출 논란 다시 보니. 곽현화 노출 논란에 대해 영화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은 17일 4년여 만에 심경을 털어놨다. /전망 좋은 집 스틸

곽현화 노출 논란, 감독판 vs 극장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이수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방송인 곽현화가 주연배우로 출연한 영화 '전망 좋은 집'의 노출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이수성 감독이 파문을 던졌다.

이수성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사 재판에서 무죄 처분을 받았음에도 곽현화 측이 지속하는 악의적인 폄하와 인신공격으로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심경과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노출 장면은 여배우 본인의 사전 동의를 받아 촬영했다"면서 "출연계약서에도 촬영의 결과물은 모두 감독에게 권리가 있다고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그 권리에 따라 노출 장면이 포함된 편집본을 서비스한 것이다. 3억이라는 터무니 없는 돈을 요구하는 것에 경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만약 곽현화가 노출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캐스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곽현화는 문제의 장면을 촬영하지 않겠다고 말한 사실이 없고 콘티에 그려진 대로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나를 성폭력범죄자로 몰고 간 행위는 금도를 너무나 심하게 어긴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3년 동안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인신공격성 비방으로 가족들과 심지어 나를 모르를 사람들까지도 그리고 같이 일했던 스태프, 배우들을 포함한 동료들까지 오해를 하고 있다. 일방적인 비방으로 왜곡보도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영화 전망 좋은 집 곽현화 노출 논란과 관련해 이수성 감독이 17일 억울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전망 좋은 집 스틸

극장판과 무삭제 감독판에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 '전망 좋은 집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19금 판정을 받았다. 당시 영등위는 "성적 행위 등 묘사가 빈번하고 자극적이며 수위 또한 높다"며 "여성에게 강제로 폭행을 가하고 여성의 모습을 촬영하는 관음증 장면 역시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개봉한 '전망 좋은 집'에는 수위 높은 베드신과 노출신이 수 차례 등장하지만 대부분 곽현화가 아닌 하나경에게 집중됐다. 곽현화의 노출 장면은 영화 종반 등장하는 전라 뒤태 장면이다.

하지만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와 IPTV 등으로 공개된 '전망 좋은 집'의 무삭제판에는 곽현화의 가슴 노출 장면이 등장한다. 기존 극장판보다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곽현화는 2014년 4월 이 감독이 자신의 동의 없이 가슴 노출 장면을 유통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계약 당시 상반신 노출 장면은 찍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흐름상 꼭 필요하다며 원하면 편집 과정에서 삭제해주겠다고 이 감독이 설득해 노출 장면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곽현화는 자신이 동의하지 않아 해당 장면이 삭제된 채 영화가 개봉했지만 이 감독이 수익증대를 위해 곽현화 동의 없이 가슴 노출 장면이 포함된 무삭제 노출판을 유료로 상영했다고 강조했다.

곽현화는 이 감독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등 혐의로 고소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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