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과연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지난해 성폭행 및 성매매 혐의로 자숙 중이던 배우 엄태웅이 김기덕필름에서 제작하는 신작 '포크레인'으로 복귀 촬영을 마치고 관객 앞에 다시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포크레인'은 김기덕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고, '붉은 가족'으로 협업했던 이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쫓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다. 엄태웅은 김강일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포크레인' 측 관계자는 <더팩트>에 "촬영은 지난해 말과 올 1월 사이에 진행됐다.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진행된 작품"이라며 "엄태웅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4일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포크레인' 개봉일이 오는 27일 결정됐으나 아직 시사회 장소 및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 역시 "현재 논의 중인 단계"라면서 "결정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엄태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로 기소된 권모 씨는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권 씨는 무고, 공동공갈, 성매매, 성폭력 처벌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등 혐의로 징역 2년 6월,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권 씨는 지난해 1월 경기도 성남시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엄태웅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지만, 경찰은 엄태웅이 성폭행 한 것이 아니라 성매매 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지난해 10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미리 업소에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해 성관계 촬영을 시도한 뒤 이를 빌미로 엄태웅에게 1억 5000만 원을 요구했으며, 엄태웅은 지난해 11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과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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