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상반기 결산④] '도깨비' 신드롬·'김과장' 역전史…드라마 베스트4

도깨비-힘쎈여자 도봉순-피고인-김과장 포스터. 2017년 상반기에는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 힘쎈여자 도봉순 피고인 김과장(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등의 드라마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tvN, JTBC, SBS, KBS 제공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올 상반기에는 수많은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감동을 선물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네 드라마가 있다. 바로 케이블 채널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 KBS2 '김과장', SBS '피고인', 종합 편성 채널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이들 드라마는 신드롬을 몰고오거나 도중 경쟁작의 시청률을 추월하는 등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 주목을 받았다. <더팩트>가 올 상반기 사랑받은 드라마들을 정리해봤다.

도깨비 스틸. 배우 김고은과 공유(맨위 왼쪽부터)는 도깨비에서 애틋한 로맨스를 그렸다. /화앤담픽쳐스 제공

◆ '도깨비', 최고 시청률 기록부터 패러디·OST까지

지난 1월 21일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회에서는 역대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시청률인 20.509%(닐슨코리아·유료방송가구·전국 기준)를 기록, 그 인기를 확실히 증명해 보였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분),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소녀 지은탁(김고은 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이응복 PD와 '로맨틱 코미디 대가' 김은숙 작가가 재회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청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도깨비'의 인기는 시청률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드라마 캐릭터 도깨비,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부터, 드라마 소재인 가슴에 꽂힌 검, 목도리까지 각종 패러디가 줄을 이었다.

OST는 각종 음악 사이트 음원 순위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크러쉬 '뷰티풀',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샘김 '후 아 유', 에디킴 '이쁘다니까', 소유 '아이 미스 유' 등 OST들은 음원이 공개됐다하면 각종 음원 순위 1위를 기록했고, 각종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한동안 '도깨비' OST는 앨범 발표를 앞둔 가수들과 가요 관계자들의 최고 경쟁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김과장 주연배우들. 김과장에서는 배우 준호 남상미 남궁민(왼쪽부터)이 출연해 활약했다. /KBS 제공

◆ '김과장',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첫회 시청률 7.8%(이하 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 시청률 대이변을 보여준 드라마로 지난 3월 30일 종영됐다.

사전제작으로 큰 관심과 기대를 받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와 같은 시기, 같은 시간대 방송되면서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4회에서부터 '사임당 빛의 일기' 시청률을 뛰어넘고 수목극 왕좌를 차지했다.

'김과장'의 주요 인기요인으로는 속 시원한 전개와 공감을 자극하는 오피스 배경, 사회 풍자, 그리고 주연배우인 남궁민의 뻔뻔한 연기력 등이 꼽혔다. 남궁민은 김성룡 캐릭터로 분해 선천적으로 타고난 깡과 비상한 두뇌로 평범한 회사원들이 실천하지 못 하는 일들을 과감하게, 뻔뻔하게 행동으로 옮겼고, 시청자에게 통쾌한 즐거움을 선물했다.

피고인은 올 상반기 방송된 주중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 드라마 시청률 신기록을 세웠다. /SBS, JTBC 제공

◆ '피고인',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종영

지난 3월 21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은 방송 내내 월화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마지막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28.3%를 나타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올 상반기 방송된 주중드라마 시청률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피고인'은 기억을 잃은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쫓는 내용을 펼친 드라마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회에서는 차민호가 사형수로 구속되는 내용이 그려지며 권선징악 결말을 이뤘다.

◆ '도봉순', JTBC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종합 편성 채널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은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재벌 2세 안민혁(박형식 분)을 만난 후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4월 15일 종영됐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9.668%(닐슨코리아·유료방송가구·전국 기준) 기록으로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자리를 꿰찼다. 종전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은 지난 2012년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가 기록한 9.23%였다.

박보영과 박형식의 호연이 돋보인 '힘쎈여자 도봉순'은 드라마 전반에 예쁘게 펼쳐진 박보영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박보영 박형식의 알콩달콩한 로맨스 연기 등이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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