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진솔한 인생 스토리를 고백한다.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측은 18일 오전 8시 방송을 앞두고 이상호 이상민의 '37년 한 이불 스토리' 편을 예고했다.
어린 시절부터 개그맨이라는 같은 꿈을 키운 이상호 이상민은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무일푼으로 함께 상경, 고시원을 전전하며 무명생활을 보내다 지난 2006년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다. 태권도 검도 등 둘이 합해 무려 22단 소유자인 두 사람은 '개그콘서트'의 '닭치고' '꺾기도' 등 인기 코너에서 그들만의 '쌍둥이 표' 몸 개그로 시청자에게 재미를 선물했다.
두 사람의 개그 유전자는 부친에게 물려받았다. 올해 62세인 이운우 씨는 대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기 스타로, 최고령 신인 개그맨이 꿈이다. 두 아들 몰래 개그맨 공채 시험도 보러 다녔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두 아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앞장서서 홍보하며 지역 행사 스케줄까지 잡아주는 부친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지난해 '개그콘서트' 데뷔 10년을 맞은 이상호 이상민은 그동안 여러 코너에서 활약을 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어느덧 선배보다 후배들이 많아지면서 최고 선임으로서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고민하는 시간도 늘었다. 결국 그들은 재도약을 위해 잠시 공개 코미디 방송 하차를 선택했다.
1년간 방송을 쉬면서 많은 도전을 했다. 야심 차게 어린이 개그 공연을 기획, 제작해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다리가 부르틀 정도로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개그콘서트'라는 집을 떠난 두 사람에게 현실은 만만치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이 약해질까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동생 이상민이 새치에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까지 생긴 것을 알게 된 형 이상호는 마음이 무겁다.
최근 이상호 이상민은 초심으로 돌아가 트로트 댄스 장르에 도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달팠던 무명 시절을 함께 버텨 개그맨으로 데뷔했을 때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며 다시 달리는 쌍둥이의 '제2의 데뷔' 도전기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