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정 "하리수의 남편이 아닌 정영진(미키정 본명)으로 살아가려 한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미키정이 하리수와 이혼 후 심경을 고백했다.
미키정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혼 후 심경을 말했다.
미키정은 "저는 유명인이 아니다"며 "더 이상의 억측기사 및 댓글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사업에 실패해서 이혼하게 됐다면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로 잘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혼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사업실패로 인한 이혼설을 부인했다.
미키정은 "모든게 제 탓이다"며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 스케줄 상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분에서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제 책임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혼에 대한 사유를 밝혔다.
또한 전 아내 하리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미키정은 "10년 동안 사랑했고 서로 존중해줬다"며 "하리수씨 탓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어 "하리수 씨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아픔, 슬픔, 구설수 등을 묵묵히 이겨내온 사람이었다"며 "그래서 저에게 '좋은 사람 생기면 떠나셔도 돼요'라는 말을 했던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미키정은 입양으로 인한 이혼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입양이 되지 못해서 이혼하는거 아니다"며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저희였지만 트렌스젠더 1호 부부라는 꼬리표는 아이들에게 저희와 똑같은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밝혔다.
미키정은 악플러에 대한 분노도 표출했다. 그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정체성이 남녀가 뒤바뀐 것 또한 아니며 모든 부부와 연인과 다를 바 없이 저희들이 살아왔다"며 "저희들의 관계를 직접 보지 않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사생활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고 그간의 상처를 고백했다.
이어 미키정은 "하리수 남편이 아니라 정영진(미키정 본명)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더 이상 하리수 씨에 대한 악플은 삼가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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