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가 바라본 1980년대! 2017년 지금은?

그것이 알고싶다 민주주의를 묻다, 우리의 봄은 왔는가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6월 항쟁 이후 30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바람이 이뤄졌는지 방송은 되묻고 있다./SBS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6월 항쟁 30주년 기념, '거리의 사람들, 현재는?'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30년 전 6월,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에 나온 수많은 시민들이 있었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30년 후, 우리가 쟁취한 민주주의는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10일 방송된 SBS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6월항쟁 3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외치던 거리의 사람들을 재조명했다.

명동에서 45년 째 가게를 운영하는 탁필점 할머니는 명동의 거리를 보면 6월 항쟁의 그날을 떠올린다. 그는 "호헌철폐! 독재타도!"라 한마음 한 뜻으로 외치던 구호를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 전경을 피해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학생들을 가게 안에 숨겨주기도 했다.

유진경 씨는 당시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학생이었다. 그는 다친 사람이 발생하면 치료를 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회상했다. 각자의 거리에 서 있던 그들은 6월 거리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지 묻는다. 김창근 씨는 노동조합을 만든 주동자로 지목돼 85년도 한국중공업에서 해고됐다. 5년 만에 복직이 됐지만 IMF 이후 구조조정을 이유로 2002년에 또 다시 그는 해고된다. 이후 사측의 노조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로 어려움을 겪는다.

김창근 씨의 동료 고 배달호 씨는 분신으로 부당함을 알렸다. 그는 "누가 자기 목숨이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고 그러헤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30년 후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이뤄졌는지 되묻는다.

1987년 당시 택시 운전을 하던 박채영 씨는 하얏트 호텔을 볼 때마다 깊은 슬픔에 잠긴다. 2007년 4월 1일 한미FTA협상을 중단하라며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분신한 고 허세욱씨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는 박채영 씨의 권유로 택시 노조에서 활동했다.

고 허세욱 씨의 유언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그는 자신을 위해 모금을 하지 말라고 적었다. 모금할 직원들이 모두 다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이다.

6월 항쟁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때로부터 30년, 민주주의는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거리에 있던 이들의 입을 빌려 '아직 멀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눈돌려 쟁취해야할 민주주의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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