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이봉원이 드라마 '옥중화' 이후 1년 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봉원은 오는 11일부터 MBC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제작 뉴에이블)에서 검찰청 베테랑 수사관으로 합류한다.
'도둑놈 도둑님'은 총 50부작 중 이번 주 9회~10회가 방영되는 가운데 일요일(9일) 방영분부터 과거를 뛰어넘어 현대 이야기를 그린다. 이봉원이 맡은 역은 코믹한 연기로 극 중 긴장감을 풀어주는 검찰청 고참인 남종합 수사관이다.
남종합은 준희(김지훈 분), 소주(서주현 분)와 팀을 이루는 인물로 겁이 많고 소심해 큰 바람이 불면 납작 엎드려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지만 늘 툴툴거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준희와 소주의 편에 서는 조력자이다.
다음은 드라마 합류를 앞두고 있는 이봉원과 일문일답
-오랜만에 정극 드라마에 출연하는데.
꼭 1년 전 '옥중화'에서 포도청 포도부장 역할을 연기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엔 검찰청 수사관이네요. 이러다가 곤장 맞는 죄인이나 범죄자 역할로 전락하는건 아닌가 묘한 기분이 드네요.
-연기자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이제 정극 연기자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과거 콩트 코미디로 잔뼈가 굵어 웬만한 역할은 다 소화할 수 있죠. 드라마 연기에 빠지다 보면 요즘 개그맨 후배들이 보여주는 개콘식 스탠딩 코미디와는 확연히 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중년이 되면서 더욱 바빠지는 건 아닌가.
그래서 행복합니다. 예능 패널과 가요프로그램 MC로 바쁜 가운데 드라마 출연까지 하려니 정신없어요.
그는 예능인으로, MC로, 연기자로, 그리고 가수로 종횡무진하는 팔방미인 연예인 중 한명이다. 이봉원은 최근 신곡 '중년의 청춘아'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현재 울산 UBC '전국 TOP10가요쇼'와 홈쇼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초 야구를 하다 다리가 부러졌는데 회복했나.
전치 12주가 나왔는데 지금은 거의 회복됐어요. 두 달 후 다리에 박은 철심을 빼면 완쾌됩니다. 만능스포츠맨이라는 닉네임도 좋지만 앞으론 좀 조심해야죠.
-요즘도 술을 많이 마시나.
저한테는 술이 인생 낙인데 피할 수는 없죠. 스케줄 비는 날은 후배들과 술자리서 어울리는 게 최고더라고요. 휠체어 끌고 다니면서까지 마셨으니 두 다리로 걸어 다니는 요즘엔 여기저기 술집을 훨훨 날아다니죠 뭐.
-박미선과 부부 금실은 어떤가.
금실이요? 완전 최고죠. 사업 자주 말아먹을때 좀 안 좋았을 뿐 지금은 가정사가 만사형통입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마누라한테 잘해야죠. 아, 그리고 마누라 걱정은 안 합니다. 항상 저보다 잘 나가니까요.
한편 이봉원이 도중 합류하는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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