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주목人] '냄비받침' 이경규, 노후 보장으로도 웃기는 예능인

방송인 이경규가 KBS2 냄비받침 제작 발표회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발휘했다. /KBS 제공

'냄비받침' 이경규, 전집 만들 때까지 종영은 없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이경규는 어떤 곳에서도 '하드캐리'(스포츠나 방송에서 크게 활약한 사람에게 사용하는 은어)하는 방송인이다. '버럭' 캐릭터의 시초이자 '대선배'라는 위치를 활용한 유머는 그만의 고유한 매력으로 비쳐진다.

워낙 솔직하고,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캐릭터는 그저 평범하고 겸손하게 들릴 수 있는 대답도 전혀 다르게 만들었다. 농담 같은 진담과 진담 같은 농담을 오가며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경규는 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 제작 발표회에 안재욱 김희철과 함께 참석했다.

안재욱(왼쪽)은 이경규(가운데)의 턱받침을 보고 뒤늦게 포즈를 따라했다. /KBS 제공

그는 등장부터 유명인사처럼 당당하게 나서더니 애교 있는 턱받침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선배인 이경규가 몸소 귀여운 포즈를 취하니 안재욱도 마냥 부끄러워하다가 결국 턱에 손을 얹었다.

존재감 자체만으로 리더 카리스마를 발휘하던 이경규는 가볍게 내뱉는 듯한 농담으로도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는 '냄비받침'의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수명을 묻는 촌철살인 질문에 "향후 10년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표출했다.

출연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이경규만의 톤과 캐릭터가 더해지니 더욱 비장하게 들렸다.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노후에 먹고 살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나가도 나 혼자서 할 것"이라고 특유의 독불장군 같은 대답을 내놨다. 또 개인 사생활을 책에 담는 프로그램 콘셉트를 이용해 "전집을 만들겠다"고 '냄비받침'의 종영을 무기한 미루는 발언 또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냄비받침'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경규의 물불 가리지 않는 입담이 정치인들로부터 어떤 반전 스토리를 끌어낼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냄비받침'은 6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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