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vs'쌈 마이웨이'vs'엽기적인 그녀' 전쟁 시작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가 새단장을 마쳤다. 각자 색깔과 매력이 다른 드라마들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벌써 높아지고 있다.
MBC '파수꾼'과 KBS2 '쌈, 마이웨이'가 22일 오후 10시 처음 베일을 벗었다. 먼저 시청자 앞에 나선 '파수꾼'은 1부와 2부 각각 시청률 6.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7%를 기록했고, '쌈, 마이웨이'는 5.4%를 차지했다. 종영을 앞둔 SBS '귓속말'은 시청률 19.2%로 종영까지 유종의 미를 향해 달렸다.
'파수꾼' 평균 시청률과 '쌈, 마이웨이' 시청률 수치를 비교하면 '파수꾼'이 0.45%포인트 앞선 것이지만 첫 방송이었기 때문에 아주 미미한 격차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기존 월화극을 평정했던 '귓속말'이 가고 '엽기적인 그녀'가 들어설 경우 본격적으로 월화극 전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SBS '엽기적인 그녀'는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시청자에게 후발주자로 눈도장을 찍는 상황이 '엽기적인 그녀'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방송 시기는 단 일주일 차이를 두고 있지만, 먼저 선을 보인 '파수꾼'과 '쌈, 마이웨이'의 시청자들의 눈길을 돌리는 것이 관건이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의 모임을 그렸다.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은 파수꾼으로 뭉쳐,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한 범인들을 잡는다. 전직 형사 조수지(이시영 분), 복수의 칼을 품은 속물검사 장도한(김영광 분), 천재 해커 공경수(샤이니 키 분), 은둔형 외톨이 서보미(김슬기 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뭉쳤다.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마이웨이'를 가려는 청춘들의 성장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최고의 남사친 고동만(박서준 분)과 여사친 최애라(김지원 분)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연애사, 흑역사까지 두루두루 알고 있는 관계로 묘한 로맨스를 펼친다.
'엽기적인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따뜻함을 가진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주원 분)와 엽기적이면서 발랄한 그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알콩달콩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 드라마다. 100% 사전제작으로, 입대한 주원의 부재를 채워줄 작품이다.
세 드라마 모두 장르와 캐릭터가 분명해서 시청자들의 취향에 따라 고정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다. 일단 '파수꾼'과 '쌈, 마이웨이' 출발 신호탄은 좋았다. 본격적인 안방극장 판도가 어떤 구도를 형성할지 호기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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