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규,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견미리 전 남편이자 이유비 부친인 배우 임영규(61)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7일 술값 시비로 주점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임영규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임영규는 지난 11일 오후 10시 10분 쯤 강원 원주시 단계동 한 노래주점 앞에서 술값 문제로 주점 업주 A(61 여)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주먹으로 A 씨 옆구리를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 이를 말리던 인근 상가 업주 목을 손으로 졸라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임영규는 술값 19만 원 가운데 9만 원은 지불하고 10만 원은 지불하지 않았고, 당시 업주는 "손님이 술값도 내지 않고 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임영규는 "현금지급기가 있는 곳으로 가다가 술값이 너무 많이 나온 것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그냥 밀쳤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규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술과 관련한 물의를 여러 차례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007년 술값 83만 원을 지불하지 않아 경찰에 입건된 바 있으며, 2014년 5월에는 술값 60만 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다.
같은 해 7월 술에 취해 귀가하던 가운데 택시비를 내지 않아 즉결심판에 넘겨지기도 했으며, 3개월 후인 10월에는 한 실내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뿐 만이 아니다. 이듬해인 2015년에도 한 바에서 200만 원 상당의 술을 마신 뒤 술값을 치르지 않았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하고 경찰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임영규는 공판에서 "남은 인생이 얼마 안 남았지만 딸과 전처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고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최후 변론을 했다.
지난 1980년 MBC 1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임영규는 80년대 활발히 연기 활동을 하다가 견미리와 이혼 후 종적을 감췄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재기를 꿈꿨지만 사업경영 경험 부족, 도박 중독 등으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165억 원(현재 600억 원의 가치로 추정)을 한순간에 잃었다.
임영규는 견미리와 지난 1987년에 결혼, 6년 만에 이혼했으며 그와 사이에서 이유비 이다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