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개그맨 정종철이 '개그콘서트' 저격 논란 진화에 나섰다.
정종철은 15일 "제가 괜한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노여움 푸시고 (임)혁필 형의 댓글은 삭제했습니다. 재석형께도 문자드리고 혁필형을 대신해 사과드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정종철은 1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방송에 대한 심경글을 올렸다. 정종철은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전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 들어 왔네요"라고 했다.
정종철은 "나름 저에겐 친정같고 고향같은 프로그램인데 전 900회인지도 몰랐네요"라며 "많이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900회가지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과 한 없는 박수와 웃음을 주셨던 시청자분들이 계셨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고 당부했다.
정종철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제작진들 맥을 한참 잘못 짚네요.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것이 아니구요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아이디어짜고 시청자분들께 웃음 드리려는 후배 개그맨들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이 글에 동료 개그맨 임혁필이 댓글로 공감을 표했고, 해당 댓글에서 임혁필은 유재석을 언급해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임혁필은 "동자야(종철아)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그콘서트'와 무관한 유재석만 나오고"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공개적으로 KBS 공채개그맨 선배인 유재석에게 존칭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개그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선배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종철이 사과글을 올리며 '개콘' 저격 논란 진화에 나섰다.
정종철은 "앞서 쓴 글이 왜곡되지 않길 원합니다. 출연섭외나 편집에 대한 관한은 제작진에 있습니다. 해서 현역들은 감히 말할 수 없는 내용을 돌 맞을 각오로 말씀 드린 것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