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컴백' 싸이, '뮤지션으로서 고민'부터 '의혹 일축'까지 '진솔'

정규 8집으로 돌아온 가수 싸이. 싸이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에서 정규 8집 4X2=8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임세준 기자

싸이 정규8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싸이의 진솔한 면모에서 대중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싸이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싸이 정규 8집 '4X2=8'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뮤지션으로서 고민부터 지난해 불거진 '최순실 특혜 의혹'에 대한 생각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매우 떨린다"는 말로 기자간담회의 포문을 연 싸이는 어떤 발언이든 진솔하게, 차분히 이어나갔다. 그리고 "저는 대중과 같은 것을 공유하고 싶은 가수" "대중의 의견을 앨범에 많이 반영하는 편"이라고 대중을 향한 진심을 표현했다.

올해로 싸이는 한국 나이 41세로 불혹을 넘겼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 아이콘 멤버 비아이-바비 등 후배들과 작업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음악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가수 싸이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배들과 협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임세준 기자

싸이는 "재작년 쯤 제가 만든 노래를 듣는데 '올드'하게 들리더라.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 후로 정체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시기를 겪고 후배들과 협업을 하게 됐는데 젊은 피의 수혈이 정말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후배들과 협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그 친구들과 작업하면서 '이런 거였지'라는 생각이 드렀고,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 수록곡은 그들과 작업 직후부터 샘솟듯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해 말 새 앨범을 발매하기로 예정한 싸이는 갑작스럽게 앨범 발매 일정을 늦췄다. 그리고 같은 시기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순실 씨에게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인 바 있다.

가수 싸이는 10일 열린 정규 8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임세준 기자

이에 대해 싸이는 "당시 대중들 가운데 아무도 신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신나게 놀자'고 하기가 바보 같고 주책인 것 같게 느껴졌다"며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혀 신나지 않았고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문재인 대통령 취임일)부터는 대중들이 같이 신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앨범 발매일을 오늘로 정했다"고 밝혔다.

'최순실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데 그냥 그렇다고 하더라. 누군가의 도움으로 빌보드 순위에 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싸이는 이날 약 1년 6개월 만의 정규앨범인 8집 '4X2=8'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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