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수지 기자] 4년 만의 가요계 컴백을 앞둔 가수 이효리가 종합 편성 채널 JTBC에서 새로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먼저 대중을 만납니다. 이름하여 '효리네 민박'(가제)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효리가 직접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일반인들과 소통하는 내용을 그릴 예정인데요, 벌써부터 기대가 한껏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 그룹 핑클 리더로 데뷔해 '가요계의 요정'으로 불린 바 있는 이효리는 솔로 데뷔 이후 '댄싱퀸' '가요계퀸' '섹시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그리고 최근에는 '소길댁' '채식주의자' '동물보호' '환경보호'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다른 수식어 보다는 '이효리'라는 이름 그 자체로 이효리를 설명하는 게 가장 적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독보적인 매력과 존재감을 발휘해온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에서 남편인 그룹 롤러코스터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제주도에서 '부부 민박집'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지난 2013년 9월 결혼 후 제주 애월읍 소길리로 거처를 옮겨 스스로를 '소길댁'이라고 부르며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이효리의 웃음과 매력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그의 예능 프로그램 복귀는 지난 2014년 11월 종영된 SBS '매직아이' 이후 약 2년 반 만입니다. '매직아이'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그는 앞서 KBS2 '해피투게더', SBS '패밀리가 떴다' 등에서 특유의 털털한 성격과 남다른 예능감으로 대중에게 큰 웃음을 준 바 있습니다.
가요 시상식에서의 대상은 이미 여러 차례 받았을 만큼 '가요계 퀸'으로 사랑받던 이효리는 2009년에는 '패밀리가 떴다'로 SBS 연예대상에서 네티즌 최고 인기상과 더불어 대상까지 받아 인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영향력을 증명해 보였죠.
이효리의 제주도 이주는 늘 트렌드를 주도한 그의 선택이었기에 대중의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또 두 사람의 제주도 생활은 어떨지 궁금증을 모았습니다. 대중의 궁금증으로 인해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은 이어지는 방문객, 초인종 소리로 몸살을 앓아야 했습니다.
이에 이효리는 지난 2015년 SNS에 "친애하는 제주도 관광객 여러분. 죄송하지만 저희 집은 관광 코스가 아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에도 수십 차례 울리는 초인종과 경보음으로 저희 모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궁금한 점 많으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효리는 제주도 내 다른 곳에 또 다른 보금자리를 따로 마련하게 됐고, 소길리 집과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죠.
'효리네 민박'은 다음 달 첫 촬영을 시작하고 오는 6월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투숙객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반나절 만에 신청 건수가 5000건을 돌파했죠. 5일이 지난 오늘(25일) 오전 8시 기준으로는 신청 건수가 1만 6000건을 넘어서 눈길을 끕니다. '효리네 민박'에 쏠리는 관심의 방증일 겁니다.
이번 '효리네 민박'에 대중의 기대가 치솟는 이유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궁금했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생활과 더불어 그리웠던 이효리의 웃음, 그리고 그의 2017년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4년 차 부부이기에 이제 '신혼'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비신혼 부부인 두 사람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자연스러운 부부의 생활과 예능감이 시청자에게 어떤 웃음을 선물할지 궁금합니다.
또 두 사람이 민박집을 찾은 투숙객들과 그릴 진솔하고도 유쾌한 장면들, 자연 그리고 사람과 부대끼는 과정에서 시청자에게 줄 따뜻한 감동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효리의 소탈한 웃음을 조만간 TV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반갑습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컴백, 시청자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겠다는 결단을 내린 그의 결정을 응원하고, 새 프로그램 시작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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