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21일 오후 6시 정규 4집 '팔레트' 발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아이유가 감미로운 '팔레트' 첫 무대를 펼쳤다.
2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마포구 양화로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음감회(음악감상회)에서 타이틀곡 '팔레트' 첫 무대를 공개, 좌중을 감상에 젖게 했다.
먼저 선공개곡 '밤편지' 무대를 꾸민 후, 아이유는 세로 줄무늬가 그려진 검정 재킷에 연보라색 블라우스, 청바지로 의상을 갈아입고 무대에 올랐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자작곡이자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팔레트' 무대였다.
포근한 신스팝 알앤비 곡으로 25살이 된 아이유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귀를 사로잡는다. 아이유는 해당 곡에 대해 "전부 제 이야기고, 조금의 허구도 없다"고 표현했다.
아이유는 해당 곡에서 '핫핑크보다 진한 보라색을 더 좋아해' '단추 있는 파자마, 립스틱, 좀 짓궂은 장난들' '긴 머리보다 반듯이 자른 단발이 좋아'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지난 2015년 발표한 곡 '스물 셋'과 연장선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솔직하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아이유는 이에 대해 "'스물 셋'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이게 좋아요, 저게 좋아요. 이거 할래요, 저거 할래요' 등 극과 극인 저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냈다"면서 "지금은 '이게 좋고, 저게 좋다'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또박또박 짚어낸다. 이제 저에 대해서 좀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날 좋아하는 거 알아' '날 미워하는 거 알아'라는 가사에서는 자신을 좋아하는 시선, 미워하는 시선에 대한 그간의 고뇌가 드러난다. 사랑부터 질타까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조금 더 성숙해진 인간 이지은, 뮤지션 아이유로 성장한 면모에 시선이 머문다.
'팔레트'에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 아이유보다 다섯 살이 많은 지드래곤은 이번 곡에서 아이유에게 인생 선배로서 여유 있게, 그리고 재치 있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아이유는 "이번 곡 만들면서 지드래곤 선배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곡 작업하면서 디브릿지 부분에 노래보다는 랩이 나오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이 곡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목소리도 잘 어울리는 지드래곤 선배에게 랩을 부탁했다"고 지드래곤과 함께 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정식 발표된 이번 앨범은 지난 2013년 '모던타임즈' 이후 약 3년 반만의 정규앨범이다. 이름처럼 특정 장르나 스타일에 제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색깔 10개 트랙을 아이유 감성으로 그려낸 '팔레트' 같은 앨범으로, 발표 전부터 음악 팬의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