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데스노트' 후지이 미나, 귀여운 취미 "올림픽공원 토끼♥"

데스노트: 더 뉴 월드에 출연한 배우 후지이 미나. 후지이 미나는 지난 5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했다. /문병희 기자

'데스노트: 더 뉴 월드'서 나나세 役 활약한 배우 후지이 미나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후지이 미나(29)가 '데스노트' 특별 수사팀원 홍일점으로 변신, 스크린을 찾았다.

후지이 미나는 지난달 29일 국내 개봉된 영화 '데스노트: 더 뉴 월드'(감독 사토 신스케)에서 데스노트 특별수사팀 나나세로 활약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6년 관객을 만나 높은 인기를 구가한 '데스노트'가 원작으로, 키라와 L의 죽음 10년 후를 그렸다.

이달 초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후지이 미나는 10년 전 오리지널 작품을 관객으로서 접했을 당시를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에 대해 "대본부터 재밌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우 후지이 미나는 지난달 29일 개봉된 영화 데스노트: 더 뉴 월드에서 나나세 캐릭터를 연기했다. /문병희 기자

"대본부터 재밌었어요. 오리지널에서는 데스노트가 한 권인데도 힘들었잖아요(웃음).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여섯 권으로 규모가 커졌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현실적인 느낌으로 촬영하려고 노력했죠. 예전 보다 CG 기술도 더 좋아져서 그런지 사신도 더 현실적인 느낌으로 그려졌어요."

극에서 후지이 미나가 연기한 나나세 캐릭터는 특별수사팀원 가운데 홀로 여성이다. 경찰 캐릭터인 데다가 홀로 여자였기 때문에 혹여나 촬영 가운데 더 힘들지는 않았을지 궁금했다. 이와 같은 질문에 후지이 미나는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경찰 역할이다 보니까 평소에 안 쓰는 총도 들어야 했고, 사건도 해결해야 했죠. 그래서 살인자 심리학 관련 책도 읽어 보고 경찰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도 많이 보면서 이번 작품을 준비했어요. 평소에는 제가 평화롭게 사는 편이라 어두운 얘기도 많이 찾아봤어요(웃음)."

"나나세 캐릭터 자체가 조금 남성스러운 이미지였죠. 극에서 주변에 남성분들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남성스럽게 된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극에서 한 팀이니까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야 자연스러운 그림이 나올 것 같아서 일부러 저희끼리 같이 밥도 자주 먹고 소통을 많이 했어요. 배우들이 나이도 비슷하고 소통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는 분위기였죠(웃음)."

배우 후지이 미나는 지난 2006년 일본에서 데뷔했으며, 2012년 한일합작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국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문병희 기자

10년 전 국내 드라마 '겨울연가'를 보고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후지이 미나는 대학교에서도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공부했고, 그대로 공부를 마치기가 아쉬워서 3년 동안 언어 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더 공부했다.

지난 2006년 일본 영화 '심슨즈'로 데뷔한 후지이 미나는 2012년 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이 주연으로 나선 한일합작드라마 '사랑하는 메종~레인보우 로즈~'에서 한국어로 연기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활동과 연이 생겼다. 국내와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는 후지이 미나가 생각하는 한-일 활동 차이는 뭘까.

"일단 드라마는 한국을 일주일에 두 번 방송하는데 일본은 일주일에 한 번 방송하고 45분 분량이에요. 그래서 한국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조금 더 순발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겨울연가'를 보면서 한국어를 공부했는데 새삼 제가 좋아하는 '겨울연가'가 바쁜 환경에서 촬영됐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웃음)."

"일본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많이 안 해봤어요. 한국은 가수, 배우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자유로워서 저도 좋은 기회로 해보게 됐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그리고 일본에서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드릴 수 있고 더 대중분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웃음)."

배우 후지이 미나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도전을 많이 하면서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문병희 기자

후지이 미나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그는 한국 음식 '닭한마리', 갈비찜 등을 좋아해서 '먹방'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욕심이 다분했다. 가수는 블랙핑크, 마마무를 좋아하고, 배우는 배두나를 동경하고 있다. 또 그는 국내에서 쉴 때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를 많이 찾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연을 좋아해요. 예전에 잠실 쪽에 살 때는 올림픽공원, 석촌호수에 자주 갔는데 요즘은 예전만큼 자주는 못 가고 있어요. 사실 며칠 전에도 올림픽공원에 다녀왔어요(웃음). 올림픽공원에 야생토끼가 많이 있는데 토끼 지켜보는 게 즐거워요. 흰 토끼, 갈색 토끼 다양한 토끼들이 올림픽공원에 살고 있어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후지이 미나다. 국내 활동 또한 그에게 큰 도전이었던 그는 지난해 말 일본-대만 합작 영화 '대접' 촬영을 마쳐 올해 안에 중화권, 일본에서 작품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작품은 영어로 대사를 처리했다고 한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개국어에 능한 후지이 미나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은 어디까지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4년 전 우연한 기회로 한국에서 활동하게 됐을 때 세상이 넓어진 느낌이었어요. 이번에 '대접' 촬영을 하면서는 처음으로 영어대사를 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도전이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새로운 도전을 하면 정말 많이 배우게 되고 저에게 좋은 변화도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도전을 많이 하면서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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