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김지석 폭정 더는 못 본다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역적' 속 윤균상이 연산군의 폭정에 맞설 것을 예고했다.
11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22회에서는 연산군(김지석 분)이 갑자사화를 일으키는 내용이 그려졌다. 길동(윤균상 분)은 연산군의 핍박에 만신창이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 폐비 윤씨 서한 내용을 전해 들은 연산군은 슬픔으로 오열했다. 폐비 윤씨의 서신을 아모개(김상중 분)가 불태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산군은 길동에게 분노했고, 그에게 물을 한 모금도 주지 않고 말려 죽일 것을 명했다.
연산군은 폐비 윤씨 사사 사건과 관련한 중신, 후궁들을 모조리 부관참시했다. 갑자사화가 시작된 것이다. 또 그는 사냥터에 길동을 데려다 놓고 사냥감으로 삼기도 했다.
연산군의 폭정은 계속해서 심해졌다. 안 좋은 일로 상소를 올린 신하를 참수하고, 전국에서 가무에 능한 여인을 모아 흥청을 만들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용포가 피에 젖어 있고, 가마를 타기 위해 밟은 발판이 부서지는 등 기이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두려움에 떠는 면모를 보여줬다.
또 연산군은 사냥터에 길동을 불러 사냥놀이를 했다. 이를 피해 도망을 치던 길동은 숲 속에서 우연히 상화(이수민 분)와 옥란(정다빈 분)을 발견하고 잃어버린 여동생 어리니를 떠올렸다. 그때 연산군 일행이 나타나 홍길동을 붙잡았다.
길동은 연산군 폭정으로 고통을 받는 백성들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감옥으로 돌아온 길동은 눈을 감고 아모개를 떠올리다가 "아버지, 제가 나라님의 검을 받는 장수가 아니라 장차 검을 내리는 사람이 되면 어떻겠습니까"라는 말을 하며 점차 눈을 또렷하게 떴다. 곧이어 그는 똑바로 일어서 연산군에 맞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