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행복한 결말…4월 5일 후속 '추리의 여왕' 방송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김과장'이 유쾌, 통쾌, 상쾌한 종영을 맞았다.
30일 오후 10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최윤석) 20회(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늘 그래왔듯 유쾌한 분위기로 그려졌으며, 김성룡(남궁민 분)과 서율(준호 분)이 손을 잡고 박현도 회장에게 통쾌하게 복수하고, 캐릭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내용이 펼쳐지며 상쾌한 마무리를 지었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내용을 그린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김성룡은 부정회계를 성공시키기 위해 악행을 일삼는 재무이사 서율과 격렬한 대립을 보여왔지만, 지난 15회에서 서율이 박 회장 지시를 받은 자들에게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김성룡을 구해주면서, 두 사람은 17회부터 본격적으로 박 회장을 뿌리 뽑기 위해 의기투합하게 됐다.
김성룡과 서율은 외국으로 도망가려는 박 회장을 공항에서 체포하는 데 성공했고 박 회장은 살인교사 및 횡령 혐의로 검거됐다. 박 회장은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며 살인교사는 조민영(서정연 분)에게, 횡령 혐의는 아내 주영애(이일화 분)에게 떠넘기려고 했다. 믿을 사람이 없는 박 회장은 아들 박명석(동하 분)에게 스위스 은행 권한을 모두 넘겼지만 박명석은 고민 후 1000억 원 대 비자금을 TQ그룹으로 귀속시켰다. 또 조민영(서정연 분)은 징역을 7년으로 줄이기로 서율과 거래하고 박 회장이 살인을 지시한 음성 파일을 그에게 넘겼다.
결국 박 회장은 징역 22년을, 조민영은 7년, 고만근(정석용 분)은 4년, 이강식(김민상 분)은 3년 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선고가 끝난 후 법정에서 나가는 박 회장에게 김성룡은 "(교도소에서) 나오면 힘없는 사람들 괴롭히고 살지 말라"고 시원하게 꾸짖어 시청자의 마음까지 후련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성룡과 서율은 TQ그룹을 떠났다. 경리부원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김성룡에게 추남호(김원해 분)는 "김과장,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다"고 고백했고, 김성룡은 "나야말로 고마웠다. 여러분이 나 사람 만들어줘서"라고 화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1년이 지난 후 추남호는 본부장으로, 윤하경(남상미 분)은 과장으로 승진했고, 오광숙(임화영 분)은 회계부 계약직 직원이 되는 등 주요 캐릭터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율은 국선변호사로 활동하다가 TQ그룹에 CFO(최고 재무책임자)로 지원했고, 나이트클럽을 관리하던 김성룡은 박용택 검사(이시언 분)에게서 공기업에 잠입해 정보를 빼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제안을 수락하는 듯 화면을 응시하며 미소 짓는 김성룡의 상큼한 표정을 끝으로 '김과장'은 시청자와 마지막 인사를 했다.
지난 1월 25일 첫 방송 된 '김과장'은 1, 2회 때만 해도 각각 시청률 7.8%, 7.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점차 특유의 유쾌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4회부터 수목극 왕좌 자리에 올라 줄곧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과장' 후속으로는 다음 달 5일 오후 10시 최강희 권상우 주연 '추리의 여왕'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