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불륜 관계를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2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주말 동안 1만 4600여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누적 관객 2만 70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8위의 성적이자 다양성영화 차트 1위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한국에서 유부남 감독과 불륜 관계였던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외국 어느 도시에서 생활하다 한국으로 돌아가 동료 배우들을 만나고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상수 감독 작품은 저예산 작품으로 관객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보통 다양성영화들이 흥행 여부를 2만여명으로 본다는 점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초반 관심끌기에는 성공한 셈이다.
앞서 개봉된 홍 감독의 작품 중 '생활의 발견'이 12만 4600여명(공식통계 기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11만 6600여명(영진위 통전망 기준) '해변에서 연인' 22만 5300여명(공식통계 기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8만 600여명(영진위 통전망 기준)이 흥행작에 속한다.
대부분이 3만명 언저리이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전작인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1만 7900여명(영진위 통전망 기준)에 그쳤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개봉돼 대중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계를 인정한 작품이고, 홍 감독이 자전적인 작품이 아니라고 했지만 스토리 면에서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사생활이 영화 관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맥스무비가 홍상수 감독 작품을 관람한 경험이 있는 관객 1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 중 74%의 관객들이 홍 감독의 사생활과 상관없이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관람하겠다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 18편을 모두 관람한 관객이 24%에 달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올 칸영화제에 출품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고, 논란 속에서도 둘의 관계를 공식 인정하면서 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된 것도 사실이다.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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