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활동 종료 후 연기자로 변신한 김재경의 첫 솔로+독립 영화 연출 중인 박성광의 변신

[더팩트｜권혁기 기자] 젊은 아이돌부터 잠시 활동을 중단한 걸그룹, 본업을 벗어나 독립 영화를 연출하고 있는 개그맨과 센 이미지를 벗고 핫핑크로 무장한 23년차 배우가 가면을 벗고 무대를 즐겼다.

5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내 귀에 취향저격 다트맨' 정체는 빅스 엔이었다. '다 같이 돌자 큐브 한바퀴'와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선곡한 빅스 엔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가창력을 뽐냈다. 빅스 엔은 아쉽게도 3표 차이로 가면을 벗게 됐다.

'발레해서 생긴 일 발레리나'와 대결을 펼친 '말이 안통하네트'는 데뷔 8년차 레인보우 김재경으로 밝혀졌다. 레인보우 활동 종료 이후 첫 솔로 무대였다. 지난해 배우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김재경은 "너무 오랜만에 노래를 하니까 행복했다"면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음원 성적이 1등을 하지 못해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고 자존감이 떨어졌다. '복면가왕'에 출연하면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행복한 에너지를 발산하겠다. 제가 레인보우 리드 보컬은 아니다. 빨리 나와서 레인보우가 노래를 잘하는 그룹이라고 알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필이 충만 피리소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아코디언맨'은 바비 킴의 '사랑 그 놈'을 불렀다. 경합 후, 피리소년은 조혜련이 기록한 최저 득표인 4표를 깰 것을 기대했지만 9표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피리소년은 11년 차 개그맨 박성광이었다. 박상민의 '무기여 잘 있거라'로 흥이 넘치는 솔로 무대를 선사한 박성광은 "엄청 떨었다"면서 "'복면가왕'을 봤는데 허경환이 나오더라. 그래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또 "데뷔 11년 동안 한 번도 저 혼자 무대를 꾸민 적이 없었다. 정말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1년 동안 독립 영화를 찍고 있다. 독립 영화인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근황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화신고 노래할고양' '머리부터 발끝가지 핫핑크팬더'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준비했다. 가슴을 적시는 매혹적인 목소리를 뽐낸 두 디바의 대결 결과는 노래할고양의 승리로 끝났다.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부르며 복면을 벗어 던진 핫핑크팬더는 데뷔 23년차 배우 이본이었다.

이본은 "저 진짜 안 세다. 제가 얼마나 여성스러운지 아느냐. 저 천상 여자"라면서 "데뷔 초기에는 사람들 시선이 부담이었다. 이렇게 핫핑크를 입고 무대에 서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