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 낀 홍상수 감독, 김민희에 대해 "매우 가까운 사이" 사실상 인정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김민희(35)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가운데 수상소감으로 홍상수(57)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김민희는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자랑스럽다. 함께 영화를 빛내주신 배우들 모두 감사드린다.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김민희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라며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상수 감독은 영화제에 참석, 사실상 김민희와 관계를 인정했다. 그는 영화 속 김민희의 대사에 대해 "나는 김민희와 매우 가까운 사이다. 그래서 의견을 많이 묻는다. 내가 쓴 작품이기에 내 안에 있는 것이 나오는 게 맞다. 김민희의 대사와 홍상수의 대사가 같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감독과 그와 불륜을 저지르던 여배우가, 결별한 후 자신의 감정에 맞딱뜨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민희는 영화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진짜 사랑이 있다면, 진짜 사랑이라면 어떻게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될 지 이제 알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은 지난해 6월 불거졌다. 7월 홍상수 감독은 프랑스 마르세유영화제에 참석했지만 김민희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한국 여배우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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