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방송인 이영자의 과거 지방흡입 파문 배후에 '비선 의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방송된 KBS 드림 '타임슬립 연예사(史) 주간TV'는 '다이어트 열풍' 변천사와 다이어트로 주목 받았던 스타들을 재조명했다. 특히 이날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은 단연 이영자다.
이영자는 과거 30kg을 감량하며 이영자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 의사의 지방흡입술 폭로로 이영자는 갖은 구설의 중심에 섰다.
당시 이영자는 달리기, 걷기 비법은 물론 얼굴밴드 등으로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이영자 다이어트 비디오는 3만 여장 판매되기도 했다.
이영자의 추락 배경으로 사업파트너 측의 변심이 꼽혔다.
한 출연자는 "이영자는 얼굴밴드로 강남의 한 병원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는데 돈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되자 사업파트너인 병원 측에서 지방흡입술을 했다는 폭로를 해 파문이 일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환자의 사생활을 지켜야할 의무를 져버렸다는 명예헤손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폭로한 의사의 이름은 '김영복'으로 개명한 현재 이름은 '김영재'다. '비선 진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패널로 출연한 김태훈은 "지방흡입만으로 30kg을 감량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고, 이준석도 "지방흡입은 특정 부위를 위한 수술인 만큼 당시 이영자 씨가 지방흡입만으로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재 원장은 2003년 이영자의 지방흡입수술 등 진료기록을 언론에 공개했고, 이영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김영재 원장은 살이 급격히 빠질 때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얼굴 전체를 조여주는 '얼굴밴드'를 상품화하기 위해 이영자의 언니와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가 법정 분쟁을 겪고 폐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