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 안재현-구혜선, 이래서 신혼이 좋다고 하나봐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나영석 PD가 금요일 밤에 컴백했다. 농촌과 어촌에서 세 끼를 지어먹기도 하고 중국 여행기를 웹예능으로 담아내기도 했던 그가 이번에는 '호감 부부' 안재현 구혜선의 신혼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 진짜 부부의 진짜 신혼생활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신혼일기'는 뚜껑을 열자 예상보다 훨씬 달콤한 장면이 가득했다.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신혼일기'는 결혼 7개월차, 아직은 깨소금 향기가 솔솔 나는 신혼부부 안재현과 구혜선을 리얼하게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드라마 '블러드'로 인연을 맺고 연인이 된 후 공개 열애부터 결혼까지, '잘 어울리는 연예인 커플'로 손에 꼽히며 많은 이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던 그들이다.
안재현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아내 구혜선을 '구님'이라고 부르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내왔다. 이렇게 얼핏 봐도 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 안재현 구혜선을 향한 관심은 무척 높았다. 그래서 두 사람의 리얼한 결혼 생활을 다루겠다고 나선 '신혼일기' 또한 조명을 받았다.
구혜선은 인형 같은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털털하고 화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거운 테이블이나 피아노를 직접 옮기려고 하거나 안재현 앞에서 소심하지만 방귀를 뀌고 울상을 짓는 등 소탈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안재현은 섬세하고 다정다감한 남편으로 '여심'을 움직였다. 식사를 챙기며 요리를 도맡아 하고 주방 정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3만원을 들고 장을 보러 갔다가 생각보다 비싼 물가에 놀라며 붕어빵을 포기하는 '주부' 일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여보' '자기야'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았다. 말 한 마디마다 감사 인사나 애정이 듬뿍 담긴 말로 설레고 알콩달콩한 신혼부부의 정석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음 방송분에서는 의견 차이를 보이고 길고 긴 대화를 나누는 등 대립하는 과정도 현실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안구커플'의 이야기인 '신혼일기'는 지극히 현실적인 리얼리티 그 자체이지만 또 드라마 같은 아름다운 커플로 로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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