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감독 "박유천, 중요 인물로 편집 없다"
[더팩트|권혁기 기자]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의 공백이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제작 로드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에는 김준성 감독과,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했다. 이미 예상은 했지만 박유천은 보이지 않았다.
기억 추적 SF 스릴러 '루시드 드림'은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꾼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다. 대기업 비리 전문 기자 대호(고수 분)는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과거의 기억으로 가 범인의 단서를 추적한다. 베테랑 형사 방섭(설경구 분)과 친구인 정신과 의사 소현(강혜정 분)의 도움으로 모든 단서가 지목하는 한 남자를 마주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료 영상으로 '루시드 드림'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과 소감이 공개됐다. 고수, 설경구, 강혜정 등의 인터뷰가 스크린에 쏘아졌다. 그러나 박유천의 부분은 없었다. 박유천은 대호의 루시드 드림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인물 '디스맨'을 연기했다. 디스맨의 등장에 혼라늘 느끼던 대호는 현실 세계에서 디스맨을 마주치게 되고 디스맨은 대호에게 공유몽(여러 사람이 동시에 하나의 꿈을 꾸는 것)의 존재를 알려준다.
영화는 지난 2015년 4월 6일 크랭크인 돼 동년 6월 29일 크랭크업 됐다. 촬영이 끝나고 1년 8개월이나 지나 개봉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성추문에 휩싸였던 박유천이 걸려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준성 감독은 개봉이 늦어진 이유를 묻자 "영화에 CG 분량이 많다. 완성도를 위해 후반 믹싱과 CG 작업에 매진하면서 개봉이 늦춰진 것"이라며 "배급사도 2월 개봉이 경쟁력이 있겠다고 봤다. 박유천은 영화 속 중요 인물로 편집되지 않았다. 촬영분 그대로 다 녹여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이 '루시드 드림'의 히든카드라고 표현했다. 과연 박유천이 '루시드 드림'의 히든카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2일 15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 러닝타임은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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