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도지한, 반류표 명대사 베스트 3

[더팩트 | 김경민 기자]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도지한이 '냉미남' 반류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화랑'은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랑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도지한은 극 중 귀족 자제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인 반류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가 매회 굵직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그만의 명대사를 꼽았다.

◆ 강한 신념을 보인 반류의 한 마디

반류는 신라가 원래 박씨 가문의 것이라 다시 왕권을 잡아야 한다는 양아버지 박영실(김창완 분)의 강한 정치 이념 아래 오랜 기간 반태후파로 살아왔지만 태후(김지수 분)의 계략에 한 수 밀린 두 아버지 박영실과 호공(이병준 분)은 그를 화랑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에 반류는 "지소의 발 아래에서 화랑으로 살고 싶은 마음 따윈 죽어도 없다"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친아버지 호공에게 쓰러질 듯 세차게 뺨을 맞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두 아버지의 말을 거역한 대가로 뺨을 맞는 고통보다 더 아픈 처참한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고 끝내 자신의 뜻을 꺾고 화랑이 됐다. 그의 기개가 무참히 짓밟히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 치열한 인생의 한 장면

'화랑' 6회에서 반류는 "세상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어.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이기는 거고 힘 있고 간절한 놈이 가질 걸 갖는 것뿐"이라는 대사를 읊었다. 그는 피비린내 나는 전장과도 같은 정치 싸움에 자신을 내몬 두 아버지의 영향으로 무조건 강한 자가 돼야만 했고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는 앞뒤 상황을 따지지 않고 간절해져야만 했다.

그로 인해 완성된 반류의 성격은 다른 화랑들과 경쟁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무조건 원하는 바를 이뤄내게 했지만 어딘가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게 했다.

◆ 헛헛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애잔한 반류

마지막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반류의 저릿한 한 마디는 10회에서 등장했다. 반류는 "어떻게든 영실공의 인정을 받을 생각을 해라. 그게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니까"라고 자신을 다그치는 친아버지 호공에게 "각간 아버지, 잡찬 아버지. 그러니까 아버지가 없는 거네. 한 아버진 아직도 인정을 안 해주고 한 아버지는 아버지인 걸 잊으라고 하니"라고 헛헛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는 반류를 그저 권력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친아버지 호공의 마음에 비수를 꽂으며 마음 속 깊이 담아뒀던 그의 외로움을 대변하는 결정적인 대사로 손꼽혔다.

'화랑' 속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반류는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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