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공유, 믿고 빠져드는 '로코神' 마법

배우 공유가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서 먹먹하고 슬픈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도깨비 방송 캡처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공유의 마법이 안방극장을 홀리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8시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12회에서 김신(공유 분)은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키스로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누이동생 김선(유인나 분)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 자꾸만 지은탁(김고은 분) 앞에 나타나는 박중헌(김병철 분)의 존재를 알게 된 김신은 그를 찾아 나섰고 박중헌의 입을 통해 자신이 그토록 원망했던 어린 왕, 왕여가 바로 저승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신은 분노에 휩싸여 도착한 절에서 저승사자와 마주치자마자 목을 그러쥐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신은 수많은 시간을 고려시대 장군으로 전쟁터를 누비며 누이와 왕, 수하들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으나 그 과정에서 흘린 수많은 적군들의 피는 원죄가 돼 발목이 붙잡혔다. 도깨비로 살며 수많은 이들의 수호천사가 됐고 약 천 년의 시간 동안 가신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흘린 고통의 눈물에도 신에 의해 그는 또다시 감당치 못할 슬픔 속으로 무참히 방치됐다.

또 처음이자 마지막일 사랑을 만났으나 죽음이 그 앞을 가로막았고, 그립던 누이와 재회의 기쁨은 동시에 찾아온 천 년 분노의 대상 앞에 맥없이 무력해졌다. 단 한 순간도 익숙해지지 않았을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되 잊지 못하게 만드는 신이 그에게 내린 가장 잔인한 형벌 앞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축 처진 뒷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공깨비' 공유를 향한 신의 관심은 특별한 사랑일지 배려일지 아니면 그를 향한 분노일지 정확한 답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 공유는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고통의 시험대 위로 홀로 외롭게 내던져진 김신의 마음을 눈빛, 눈물, 몸짓 하나하나로 표현해냈다.

사랑, 가족, 친구, 복수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는 도깨비가 앞으로 아픔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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