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김국진 강수지 커플에 대한 결혼 소식이 새해 연예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최측근을 통해 결혼에 대한 두 사람의 속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SBS 리얼리티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며 가상커플에서 실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2016년 8월4일자 더팩트 단독기사-'불타는 청춘' 김국진 강수지 결혼 약속>한 두 사람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탄생을 알리기 위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강수지의 친고모인 강미미 씨는 5일 오후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에서 "(김)국진씨와 수지의 결혼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둘의 애틋한 콘크리트 사랑을 옆에서 직접 지켜봤다"고 말했다.
결혼 부분에 대해 강 씨는 "최근에 수지를 만나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올 3월이나 5월쯤 결혼식을 갖는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현재 방송 활동 등 여러 변수 때문에 그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강미미 씨는 또 "큰 오빠(강수지 아버지, 강용설 80)가 이달 중 미국 뉴욕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영구 귀국한다"면서 "결혼은 오빠가 잠시 서울을 다녀간 작년에 이미 양쪽 부모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강 씨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국내에서 배우로 활동했고, 현재는 하와이에서 현지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노래강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1월 자신의 정식 데뷔 음반 작업 등을 위해 일시 귀국한 뒤 두달째 서울에 머물고 있다. 최근까지 신곡 '하와이의 밤'(강미미 작사 공정식 작곡) 녹음작업을 마쳤고, 오는 13일 하와이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강미미 씨와의 일문 일답이다.
-'가상커플'에서 '진짜 커플'로 확인된 뒤 결혼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국진 씨 얘기는 수지를 통해 자주 듣는다. 너무 멋진 남자란 사실에 고모인 저도 감동했다. 둘의 결혼은 확고하다. 둘 다 초혼이 아니라서 결혼식도 형식보다는 의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
-최성국 등 '불타는 청춘' 일부 출연자가 둘의 전격 결혼발표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방송을 통해 깜짝 결혼발표 가능성까지 알 순 없다. 분명한 것은 결혼을 한다는 사실이다. 둘 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예인이다보니 본인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흘러갈 가능성은 있지만, 가장 합리적 방법으로 공표하지 않을까 싶다.
-항간에는 강수지 아버지가 귀국하면 날짜를 잡는다는 말도 있던데.
수지 엄마는 작년 여름 귀국해 서울에 있고, 오빠(강수지 아버지 강용설씨)도 이달 중 영구 귀국한다. 결혼은 국진 씨 어머님이나 수지 부모님한테 이미 허락이 된 상태다. 결혼 날짜 부분은 부모님 의사보다는 본인들이 적합한 기준과 일정에 따라 정할 것같다.
-양쪽 부모님이 다 연로하신데 결혼하면 모시고 살 것 같나.
그 문제를 자주 상의한 것으로 안다. 한 집에 사는 건 서로 불편해서 아마도 가까운 곳에 별도 집을 구해 모시는 방법을 택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강수지는 방배동에서 딸 비비아나와 살고 있고, 김국진은 마포 본가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김국진 강수지의 행보는 방송에서 비치는 것 외엔 알려진 게 거의 없는데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궁금하다.
연인으로 공식화된 이후 밖에서는 따로 밥 한번 먹지 못 했다고 들었다. 수지의 방배동 집이나 국진씨의 마포 집을 오가며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고 들었다. 수지는 딸(비비아나)을 데리고 가수 출신 목사인 조하문(최수종의 매형)의 방배동교회에 열심히 다닌다. 이번에 하와이에 들어가면 3월에 다시 올 생각인데 그땐 나도 그 교회를 다닐 생각이다.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실제 연인이란 사실을 <더팩트>를 통해 가장 먼저 세상에 알렸는데 혹시 원망을 듣진 않았나.
작년 8월 수지가 비밀로 유지해달라면서 둘의 관계를 털어놨는데, 그만 비밀이 샜다. 처음엔 "고모 때문에 국진씨한테 아주 민망하게 됐다"고 핀잔을 주더니 며칠 후엔 "고모 덕분에 국진씨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 열애사실이 알려지고 오히려 더 좋은 이미지로 비쳐 사실은 제가 가장 기뻤다.
-강수지가 유명한 독립유공자 증손녀라고 들었는데 맞나.
맞다. 독립군으로 활동하셨던 강학린(姜鶴麟) 목사가 수지의 증조할아버지시다. 물론 저한테는 할아버지다. 일제시대 고향인 함북 성진읍에서 욱정기독교회 목사로 재직하시던 중 독립만세 시위를 이끄셨고, 독립선언문 낭독 및 궐기사를 하신 분이다. 이 일로 옥고를 치렀다.
-본인 얘기를 좀 해달라.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고 들었다.
쑥쓰럽지만 늦은 나이에 정식으로 음반을 냈다. 20대 시절 모델과 연기활동을 했고, 무대에서 노래도 불렀다. 지금은 하와이에서 노래강사로 활동중인데, 제 노래를 직접 내고 싶었다.
-친조카가 가수(강수지)인데 상의한 일인가. 또 어떤 노래인지도 간단히 소개해달라.
수지랑은 여러차례 상의했다. 처음엔 하지 말라고 말렸다. 취미로 부르는 것과 정식 가수 신분으로 노래하는 것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우려였다. 지금은 적극 응원해준다. 음반이 나오자 마자 가장 먼저 수지와 국진씨한테 선물로 줬다. 노래는 빠른 트로트풍의 '하와이의 밤'이다. 내가 30년 넘게 살고 있는 하와이 추억과 분위기를 밝고 환하게 묘사한 노래다. 이미 국회행사 등 비공식 무대에 몇번 섰는데 반응이 좋다.
-앞으로 국내에서 활동할 계획인가.
당장은 아니다. 일단 하와이로 들어가 그곳 교포사회에서 먼저 무대에 선다. 하와이 교민판 한국일보와 TV방송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도 벌써 잡혀 있다. 애초 하와이 활동을 위한 노래로 만들었다. 3월 이후 귀국할 계획인데 혹시 기회가 닿으면 국내에서도 조심스럽게 활동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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