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2017 연예계 소망, '더불어 활짝 웃는 정유년'

신한류 붐업 주역 송혜교, 2017년은 더 큰 자부심의 해로. 그는 지난해 태양의 후예로 시작부터 신드롬을 불러모았고,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올해는 연초부터 연예계 전반에 거는 기대가 특별하다. 이는 2016년 연예계가 워낙 우울했다는 사실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해 여자연예인 성매매 사건(C양 L양)을 시작으로 남자연예인들의 성추행 및 성폭행 논란(유상무 박유천 이진욱 이민기 이주노 엄태웅)이 끊이지 않았고, 각종 불미스런 사건들로 점철됐다. 신한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드 후폭풍도 연예계를 덮쳤다.

부분적으로만 봐도 아쉬움이 큰 한해였다. 연말엔 이병헌이 홍콩 마마 시상식 직후 가진 뒤풀이에서 불거진 스킨십 동영상 파문에 휩싸였고, 김새롬은 이찬오와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하는 오점을 남겼다. 이병헌은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선 데 이어 영화 '내부자들'로 청룡상 대종상 등을 휩쓰는 10관왕의 위업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불거진 여난(女難)'으로 빛이 바랬다.

김새롬은 스타 셰프 이찬오와 혼인 기간 1년 4개월 만에 파경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지난해 5월 '이찬오 제주 동영상'이 빌미가 됐다. 당시 김새롬은 "나도 잘 아는 여성"이라며 이찬오를 두둔하고 옹호하기도 했지만 한번 금간 신뢰와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는 누군가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 올린 영상이 외도논란에 이어 끝내 파경으로 종지부를 찍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스타들의 미소, 팬들한테는 큰 위로. 송중기 박보검 이종석 등 연말 시상식에서 비쳐진 특급스타들의 면모는 방송사별로 나눠먹기상이란 지적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잠시나마 시청자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병헌(맨 왼쪽)은 지난해 영화상 10관왕의 주역이 됐다. /남윤호 임세준 기자

◆ 송혜교 송중기 박보검 등 특급스타, 연말시상식서 '상처받은 시청자' 위로

어둡고 우울하기만 했을까. 연말 각종 시상식에 참여한 스타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위안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방송사별로 '나눠먹기상'이란 지적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잠시나마 시청자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정국에 상처받은 국민들은 TV에 비친 특급 스타들의 미소만으로 한해의 우울함을 떨쳐버리기에 충분했다.

연초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국내외 신한류 열기를 견인했고,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김유정, 'W'의 이종석 한효주,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 서현진 등이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이들은, 진심으로 자신들의 수상을 축하해주는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흐뭇한 자부심을 가질만했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대상 수상자 중 한명인 한석규의 의미있는 소감은 되새길 만하다. "바탕에 어둠, 암흑이 없다면 별은 빛날 수 없을 것이고 어쩌면 어둠과 빛은 한몸이라고 생각한다. 세종대왕도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소중한 한글을 창제하지 않았을까. 서로 좀 달라도 그냥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면 그 불편함은 배려와 포용으로 어울릴 수 있지만 만약 위험하다고 받아들인다면 큰 국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더팩트 독자 여러분, 정유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신동엽은 친정 SBS에서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팩트 DB

◆ '붉은 닭의 해' 정유년, "우울했던 2016년 잊고 희망의 메시지로 거듭나라"

이제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2017년은 붉은 닭의 해이고, 닭의 상징은 새벽을 알리는 영특함과 총명함이다. 덩달아 연예계에서도 닭띠 스타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활약을 할지에 시선을 주게 마련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연예계 닭띠 스타들은 최근 새 음반을 내고 컴백한 엄정화(69년생)를 비롯해 전지현 송혜교 조인성 손예진(81년생), 박보검 서강준 유승호 아이유 도경수(93년생) 등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한해 활발한 활동으로 큰 성과를 얻은 만큼 올해가 더 기대되는 주인공들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주인공은 바로 송혜교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로 시작부터 신드롬을 불러모았고,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내 연예계는 물론 해외로 신한류를 붐업시킨 주역이었으니 올해는 자부심을 더 크게 가질만하다.

필자와는 송사(명예훼손)의 악연(①송혜교의 역대 남자들, 그리고 송중기 ②송혜교 형사고소 '무혐의', 작은 처신도 신중해라)이 있었지만, 애초 사적 감정이 깃든 갈등이 아니었을 뿐더러 대스타 배우로서 좀더 멀리 내다보면 모두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결혼도 하고 최고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더 탄탄히 다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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