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애 첫 뮤지컬 '보디가드' 성공적 데뷔 '기립박수'

가수 양파가 뮤지컬 보디가드로 관객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CJ E&M 제공

[더팩트 | 김경민 기자] 'R&B 디바' 양파(본명 이은진)가 뮤지컬 데뷔작 '보디가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파는 지난 16일과 18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휘트니 휴스턴이 열연했던 레이첼 마론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양파는 2시간 동안 15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극을 이끄는 원톱 배우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폭넓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아이 해브 낫띵(I Have Nothing)' 등 팝 발라드를 비롯해 '퀸 오브 더 나이트(Queen of the Nigh)'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썸바디(I Wanna Dance With Somebody)'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댄스곡까지 다양한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이 더해져 지루할 틈 없는 웰메이드 공연을 만들어냈다. 경호원 프랭크 파머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 까칠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아들을 향한 진한 모성애, 스토커에 시달리는 화려한 톱 여가수의 쓸쓸한 이면 등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감동을 선물했다.

이처럼 양파는 19년 차 가수답게 오랜 가수 생활로 단련된 무대 장악력과 뛰어난 원곡 해석력, 끝없는 캐릭터 연구와 노력으로 레이첼 마론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완성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끌어냈다.

양파는 소속사를 통해 "첫 무대는 정신을 차릴 때쯤 1막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지금도 뮤지컬 무대에 오른 자체만으로 신기하고 경이롭게 느껴진다"며 "무대 위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완벽하게 변신하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바쁘게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순간의 예술이 감동으로 다가와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 남은 공연에 대한 걱정도 앞서지만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과 호응에 감사함을 느끼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파가 출연하는 '보디가드'는 내년 3월 5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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