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내가 엄마로서 살았던 시간 헛되지 않았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기영이 "가수를 그만두려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19년 차 가수 박기영은 18일 오후 방송된 '일밤-복면가왕'에서 '하트여왕'의 복면을 쓰고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하트여왕' 박기영은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부활의 'Lonely night'을 불러 5단 고음으로 상대 후보를 38대 61로 제압했지만, 막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정체를 공개해야 했다. 현재 가왕인 '양철로봇'에게 5표 차이로 졌다.
복면을 벗은 박기영은 '워킹맘'으로서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박기영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딸이 만 4세가 된다. 예상으로는 아이를 키우고 나서 몇 개월 만에 컴백할 줄 알았다. 근데 3년을 집에서 아이만 봤다. 그랬더니 불러주시는 곳이 없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기영은 "가수를 그만두려 했다"면서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내가 잊히는구나' '이렇게 무대를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기영은 "하지만 다행히 잊지 않고 불러주셨다. 제가 이렇게 무대를 준비하는데 우리 딸이 너무 즐거워하더라. 제가 성대모사를 할 때마다 막 넘어갈 듯이 웃고, 또 해보라고 하고. 노래를 할 때마다 막 옆에서 춤을 추더라"며 "그런 과정들을 보면서 내가 엄마로 살았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19일 박기영은 6년 만에 솔로 앨법 '자연의 법칙'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