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김우빈 "필리핀 촬영장, 돼지 도살장이어서 상상 이상"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김우빈이 강동원의 '돼지 언어 해석 능력'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우빈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 인터뷰에서 "필리핀은 많이 덥고 습하고 돼지 도살장이어서 냄새도 나고 소리가 너무 소름 끼쳤다"며 "돼지를 잡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강)동원이형이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돼지를 데리고 촬영했다. 몇 달 동안 돼지랑 함께 생활해서 '돼지어'를 알더라"며 "동원이형이 그곳에서 들리는 소리는 돼지를 잡는 게 아니라 돼지를 미는 소리라더라. 돼지들은 땅에서 발이 몇 센티미터만 떨어져도 난리를 친다더라. 밀면 시끄럽고 밀지 않으면 조용해지는 거였다."
또 "소리가 상상 이상이었다"며 "핏물이 구석 배관 같은 곳에서 떨어지는 게 충격적이었다"고 척박했던 촬영 환경을 묘사했다. 하지만 "3일 지나니까 다 적응되더라"며 "밥 먹고 쉬고 할 것 다 했다. 다만 뜬금없이 비가 왔다가 맑아져서 대기 시간이 길었다"고 회상했다.
김우빈은 '마스터'에서 원네트워크와 지능범죄수사대 사이를 오가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타고난 브레인 박장군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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