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현숙이 활짝 웃었다. 현숙은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6 MBC 가요베스트 대제전'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상은 받을수록 기쁨이 넘쳐나는 마력이 있는 것같아요. 변함없는 팬사랑에 늘 감사드리고요. 늘 초심을 잃지 않는 감사의 마음가짐으로 노래하다보면 어느순간 과분한 기쁨을 안겨주더라고요."
현숙은 6일 <더팩트>에 "연말 워낙 바삐 움직이다보니 이제야 기쁨의 순간을 말씀 드린다"며 뒤늦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상은 소외된 이웃에게 더 기쁜 마음으로 행복을 전파하라는 의미를 새겨 준 것"이라고 말했다.
현숙은 30년 넘게 성인가요계를 지키며 KBS 가요대상, MBC 10대가수가요제, SBS 가요대전 등 연말가요상에 거의 매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당당히 명함을 내건 저력의 가수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인생팁'으로 활동하며 올 한해를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그는 "'세 번 참고, 세 번 웃고, 세 번 칭찬하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배꼽 인사 잊지 마라'라는 인생팁 가사가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숙은 또 "상을 받으면 나도 모르게 책임감이 커진다"며 "동료가수나 후배들한테 좀 미안하지만 스스로 채찍질 하는 의미로라도 자주 이런 상을 받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현숙의 연말은 무대 위에서보다 봉사활동으로 더 분주하다. 올해도 지난달 25일 경기 여주에서 연탄을 배달했고, 29일에는 수원에서 김치 8000 포기를 담그는 김장나누기 봉사대에 참여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시립노인복지센터에서 3000인 분의 식사를 만들었다.
부모님 생전부터 효녀가수로 더 유명한 현숙은 가요계에서 봉사연예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돼 있다. 십수년간 독거 노인들을 위한 이동목욕차량 기부 등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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