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차금주 성장스토리 그렸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최지우가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로 배우로서 진가를 확인했다.
최지우는 16일 소속사를 통해 "금주라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 금주가 후반부 정의로운 변호사의 꿈을 이뤄내 그 캐릭터를 연기한 입장에서 뿌듯하고 보람찼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3개월을 되돌아본 그는 "평소 작품에 들어가면 맡은 배역에 충실하고자 집중하는 편이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쉼 없이 달려왔다. 아직 실감 나진 않지만 조금 지나면 굉장히 허전하고 금주를 비롯한 '캐리녀' 식구들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간 드라마를 시청해주고 금주를 사랑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금주의 밝은 에너지와 당찬 인생 스토리가 많은 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뛰어난 실력과 날씬한 몸매 그리고 미모를 겸비한 로펌 사무장 차금주로 열연했다. 한 때 잘 나갔지만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우여곡절 끝 변호사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그려냈다.
차금주는 성공한 로펌 대표가 된 뒤에도 권력과 탐욕이 아닌, 약자의 편에 섰다. 재벌 2세 사건 변호를 맡아 무죄를 이끌어내 고액 수임료는 챙기면서도 '나쁜 의뢰인'의 또 다른 죄를 파헤치게 만든 반전 깃든 권선징악 해법은 통쾌했다.
'차금주의 성장기'는 최지우의 도전기와도 닮았다.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 작품 더 나은 연기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천국의 계단'(2003) '에어시티'(2007) '스타의 연인'(2009) '지고는 못살아'(2011) '수상한 가정부'(2013) '유혹'(2014) '두 번째 스무살'(2015)을 통해 그는 가정부부터 CEO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넘나들며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
이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최지우는 복합적인 인물을 이질감 없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소화했다. 그의 차근차근 쌓아온 내공이 증명된 작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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