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나-이선호 씨, 이재현 회장이 결혼 '재촉'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이래나(22) 씨와 CJ그룹 장남 이선호(27) 씨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스토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며느리인 이래나 씨가 4일 오전 3시(현지 시각) 미국 뉴헤븐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래나 씨는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와 2년간 교제 끝에 지난 4월 9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당시 '예일대 엄친딸과 재벌 3세의 만남'으로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이래나 씨는 1994년 생으로 '88 서울 올림픽' 주제가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 멤버인 이용규 씨의 딸이다.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수재다.
특히 지난 2014년 1월 3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해 '엄친딸'로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래나 씨는 '하루 4시간 이상 잔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해 '이래나 공부법'이 화제가 됐다.
이래나 씨는 또 같은 방송에서 '사촌 클라라 때문에 연예계 데뷔를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예전 내 꿈이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반대를 했다. 아버지는 5살때부터 연예인 생활을 해서 성공도 경험하셨지만 고생도 엄청 많이 하셨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선호 씨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사원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듬해 이 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아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5.8%를 보유해 현재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대 주주는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 법인으로 지분율 76.07%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백년가약을 맺은 이선호 씨와 이래나 씨의 결혼은 건강이 악화된 이 회장이 재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CJ 측은 지난 4월 당시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아내 김희재 여사로부터 들어 알고 있던 이 회장이 지난 설 무렵부터 직접 "내가 어찌될지 모르니 너라도 빨리 가정을 꾸려라"며 "결혼식을 가급적 빨리 해라고 강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결국 결혼식은 치르지 않고 조촐하게 양가 가족들이 모여 식사만 하는 것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8월부터 미국 유학을 떠나 미국 뉴헤븐에서 거주해왔다.
한편 CJ 측은 이래나 씨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5일 '스포츠조선'에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장례절차는 양가 부모님의 상의 하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