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우주 여행 위한 '암흑 적응 훈련' 진행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의 암흑 적응 훈련이 공개됐다.
22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후반부에는 멤버들의 암흑 적응 훈련이 전파를 탔다. '무한도전'은 앞서 10주년 특집으로 우주에 가는 도전을 기획한 바 있으며, 해당 특집은 '그래비티'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첫 훈련 주자는 유재석이었다. 안대를 쓰고 영문도 모른 채 끌려 온 유재석은 회전의자에 앉아 회전을 경험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안대를 벗었지만 암흑 공간이어서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정면에 보이는 불빛을 따라가라'는 안내에 유재석은 더듬 더듬 불빛을 향해 앞으로 갔고, 발에 치이는 정체 모를 장애물들에 깜짝 놀라 "이건 뭐야" "미치겠네"를 연발했다.
유재석은 특히 바닥에 설치된 '끈끈이'에 크게 당황했다. 강력한 '끈끈이'는 유재석의 발걸음을 붙잡았고, 신고 있던 운동화가 떨어지지 않아 곤혹을 치렀다. 그는 결국 신발을 벗고 가기로 결심하고 신발을 벗고 발을 내디뎠으나 양말마저 '끈끈이'에 달라붙는 난처한 상황이 펼쳐졌다.
암흑이었던 공간이 밝아졌고, 우여곡절 끝에 훈련을 마친 유재석은 해당 공간이 스튜디오였다는 것을 깨닫고 황당해했다. '끈끈이'에 호되게 당한 유재석은 제작진의 신발, 핸드폰도 '끈끈이'에 붙게 만들며 응징해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제작진은 방송 자막으로 해당 훈련이 우주여행을 위한 암흑 적응 훈련이었고, 1단계 암흑행성 불시착, 2단계 외계 생명체와 조우, 3단계 우주 식육식물의 끈끈이 덫, 4단계 풍화작용에 반질반질해진 암석, 5단계 가파른 단층지대와 절벽으로 구성된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에 이어 정준하 하하 양세형 박명수 광희의 암흑 적응 훈련이 진행됐다. 암흑 적응 훈련을 마친 '무한도전' 멤버들은 몹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자료를 뽑아서 러시아에 제출한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훈련의 당위성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장난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유럽항공우주국(ESA)에서 지난 6월 지하 800m 동굴에서 일주일 동안 실제로 실시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비티' 특집 촬영차 지난 19일 3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로 출국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22일 무사히 귀국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번 일정 동안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무중력 비행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