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조영남 씨는 일체의 외부사람을 만나지 않은 채 재판준비에만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미자 씨는 신경쇠약으로 몸무게가 7kg이나 줄었다고 합니다."
조영남과 이미자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림 대작논란과 세금 축소신고 의혹이 제기돼 지난 여름 연예가를 뜨겁게 달군 두 사람에 대한 근황이 측근을 통해 5일 확인됐다.
조영남은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조영남 측근은 조영남이 서울 자택에서 두문불출한 채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가끔 병원을 다녀오는 일 외엔 조용히 재판에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남의 측근은 이날 오후 <더팩트>와 만난 자리에서 "재판 장소가 서울로 옮겨진 이후 아직 공판이 열리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예고된 일정은 없으며 요란하게 조명을 받았음에도 최근 이슈에서 빗겨나 예상보다 상당기간 미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영남씨는 법적 다툼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유명인으로서 여론이나 대외 분위기를 의식해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자숙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영남은 자신과 송모 씨의 그림대작 문제에도 연루돼 함께 재판을 받는 매니저 장모 씨와 사실상 결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측근은 "조영남 씨의 양딸이 매니저 역할을 포함해 변호사 선임 등 법률 문제까지 앞으로 진행될 모든 일에 대해 위임장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3년간 함께 동고동락했던 공연기획사로부터 세금축소 의혹 및 국세청 탈세제보라는 '날벼락'을 맞은 이미자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자는 지난달 24일 전주공연을 마친 뒤 병원신세를 져야할 만큼 탈진상태를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미자는 연말까지 수원공연 등 이미 예정돼 있는 공연 4~5개를 소화해야할 입장이다.
이미자 공연관계자는 "평소에도 말씀은 잘 안하시는 편이지만 지난번 그 일로 쇼크를 먹어 아예 말문을 닫으셨다"면서 "한두달새에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20여년간 같은 매니저(작년 11월 작고한 권모씨)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하다 결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연예계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조영남은 이후 새로 일을 맡은 장모씨와도 매니저 관계를 끝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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