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오색리뷰] 사이다 액션+밀도 높은 감정 연기…역대급 19금 '아수라'


영화 아수라가 개봉을 앞두고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명불허전,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영화가 등장했다. /영화 아수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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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권혁기 기자] 역대급 19금 영화가 등장했다. '사이다' 액션에 배우들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압권인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 제작 사나이픽처스)를 <더팩트>가 먼저 관람했다.

'아수라'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 분)이 안남시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계속 악에 노출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한도경은 그의 약점을 쥔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과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 분)이 그를 협박하고 이용해 박성배의 비리와 범죄 혐의를 캐려 하고, 한도경은 자신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 문선모(주지훈 분)를 박성배의 수하로 들여보내면서 서로 물지 않으면 물리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러닝타임 132분으로 오는 28일 개봉된다. 청소년은 볼 수 없다.

'아수라'는 불교의 6도에서 인간계와 축생 사이에 위치하는,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전쟁을 일삼는 지옥인 아수라도에서 따온 제목이다.

모든 배우들이 메소드 연기를 펼친 아수라. 영화 아수라에서는 조단역을 포함한 전 출연진이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영화 아수라 스틸컷

◇ 화끈한 액션을 원한다면 별 다섯 개

'아수라'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답게 화끈한 액션이 영화 전반에 걸쳐 포진해 있다. 출연진 모두가 '한 액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김종수 김해곤 윤지혜 오연아 윤제문 모두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액션이 아닌 매우 리얼한 연기를 펼친다. 이와 더불어 수위조절은 신경쓰지 않은듯 김성수 감독은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장면들을 연출했다.

◇ 쫄깃한 배우들 감정 연기에 극강 몰입도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영화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인다. 주연배우부터 외국인 노동자까지 등장인물 모두가 배역에 빙의됐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특히 정우성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외신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게 '립 서비스'가 아니었다고 생각될만큼 열연을 펼쳤다. 얼굴에 많은 상처가 있음에도 뿜어져나오는 아우라마저 속으로 수습해 완벽하게 한도경이 됐다. 132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극강 몰입도를 자랑한다.

카체이싱에 한 획을 그을 아수라. 아수라에서는 눈을 감을 수 없을 정도로 화끈한 카체이싱이 등장한다. /영화 아수라 스틸컷

◇ 역동적 카체이싱, 비내리는 안남시 질주

'아수라'의 카체이싱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 전망이다. 보통 카체이싱 장면들이 맑은 하늘에서 촬영됐다면, '아수라'는 '비'라는 장치를 통해 분위기부터 압도했다.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이 운전한 SUV 안으로 카메라를 들여보냈다가 꺼내면서 자동차와 함께 극단으로 치닫는 한도경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했다. 정우성이 직접 운전했다는건 '안 비밀'이다.

◇ 곱씹어 볼 '아수라'가 주는 의미

'아수라'에는 역대 최악의 정치인이 등장한다. 악덕 시장 박성배는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자신의 손에는 피를 묻히지 않는 박성배를 연기한 황정민은 "롤모델은 찾아보면 매우 많았다"면서 "TV 뉴스에도 가끔 등장하지 않느냐"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스포일러를 감안해,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수위에 따른 호불호는 관객의 몫

잔인한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좋아할 화끈한 액션이 압권인 '아수라'이지만 그에 따른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임산부, 심신 노약자에게 권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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