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윤-한가림, 제작 발표회도 드라마처럼 '티격태격 알콩달콩'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이 시대 엄마들의 전유물 같은 아침드라마, TV소설의 연령대가 확 낮아졌다. 젊은 배우들이 이끄는 새 일일 아침 드라마 '저 하늘에 태양이'에서 눈에 들어온 건, 메인 포스터에 있는 주연 배우들이 아닌 조연 서브 커플 오승윤과 한가림이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로즈마리홀에서 KBS2 TV소설 '저 하늘에 태양이'(극본 김지완 이진석, 연출 김신일)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김신일 PD를 비롯해 주연 윤아정 이민우 노영학 김혜지부터 조연 반민정 오승윤 한가림까지, 드라마를 만들어 갈 8인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한가림과 오승윤이었다. 오승윤은 극에서 강인경(윤아정 분)의 이복동생 강한수를 맡았다. 그는 머리보다는 주먹이 빠른,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한 인물이다. 한가림은 무작정 상경해 난곡동에 정착한 배춘자로 분했다. 두 사람은 난곡동 셋방에서 서로를 경계하는 앙숙지간으로 지내다 강한수가 배춘자에게 글을 가르쳐주며 사랑에 빠질 예정이다.
한가림은 극에서 러브라인인 오승윤과 호흡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사랑의 사자도 구경 못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처음에 감독님이 '한수 역을 맡은 배우는 몸이 좋고 얼굴이 잘생겼다'고 했다. 엄청 기대하고 처음에 리딩을 갔는데…"라고 말을 줄였다.
말줄임에 당황한 건 오승윤이었다. 오승윤은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냐"고 버럭했고, 두 사람은 극 초반의 강한수와 배춘자처럼 티격태격했다.
한가림은 당황한 오승윤을 보고 소리 내서 웃다 "역시 감독님이었다. 그런 배우가 딱 나타나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오승윤에게는 내가 어땠을지 모르겠다"며 애교 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오승윤은 한가림의 첫인상에 대해 "춘자라는 역할 자체가 비타민 같은 역할이라고 들어서 어떤 배우가 올지 궁금했는데 예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한가림은) 춘자 이상으로 촬영장에 에너지를 주고 있다"며 "한가림은 사랑하고 싶지 않아도 사랑하게 되는 배우"라고 칭찬해 현장의 분위기를 알콩달콩하고 훈훈하게 만들었다.
드라마에서 갓 나온 듯한 두 사람은 '저 하늘에 태양이'의 120부작 동안 티격태격하다 로맨스를 펼치는 귀여운 서브 커플로 활약할 예정이다.
'저 하늘에 태양이'는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여자 강인경이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완성하는 성공기를 담을 드라마로 7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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