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DJ 조이 "화려한 이력? 후회 없이 살고 싶다"

DJ 조이, 가수 데뷔. 그는 최근 싱글 위풍당당을 발표했다. /조조 컴퍼니 제공

뮤지컬배우→교수→DJ→가수, DJ 조이가 끝없는 도전을 하는 이유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가요계에 독특한 가수 한 명이 등장했다. 바로 DJ 조이다. 클럽 DJ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지난 1일 싱글 '위풍당당'을 발매하고 가수로 변신했다. 30대의 나이에 '신인 가수' 타이틀을 단 DJ 조이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에너지가 넘치는 DJ 조이를 최근 <더팩트>가 만났다.

신인 가수 DJ 조이. 그는 음악으로 가요계에서 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조조 컴퍼니 제공

DJ 조이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가수로 데뷔했다. 그것도 댄스 가수다. 도전에는 늦은 나이가 없다지만 쉽지 않을 결정이었을 터다. DJ 조이 역시 이에 공감했다. 그래서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퍼포먼스 하나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그다.

"데뷔가 좀 늦었죠. 댄스가수라는 타이틀은 조금 어린 친구들 위주로 가잖아요. 아무래도 올드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DJ로 활동한 부분이 있어서 조금 무마된 것 같아요."

"제가 딱히 이슈 몰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음악으로만 승부를 봐야 해요. 콘텐츠로 승부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뭘로 나를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음악과 퍼포먼스에 저만의 색깔을 많이 넣었어요."

DJ 조이, 위풍당당 발표. 위풍당당은 1990년대 스타일 음악과 EDM이 결합된 독특한 곡이다. /조조 컴퍼니 제공

그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 '위풍당당'이다. '위풍당당'은 1990년대 음악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멜로디에 EDM 비트를 결합한 곡이다. 전혀 달라보이는 것들의 조합은 DJ 조이 팀의 손을 거쳐 훌륭한 결과물로 탄생했다. DJ 조이는 사운드와 비트에 무척 공을 들였다.

"'위풍당당'에 1990년대 음악 스타일과 EDM이 공존하는데 그건 일부러 의도한 거예요. 한 번 들으면 기억나고 '뽕끼'가 섞인 멜로디에 현대적인 느낌의 EDM 비트를 믹스했죠. 덕분에 노래가 팝같이 나왔어요. 이 곡은 댄스 브릿지를 따로 주지 않고 합쳤는데 그게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래도 조성진 대표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곡이 나왔죠. 안무도 신경을 썼어요. 킨자즈의 안무를 모티프로 해서 우리만의 형식으로 재구성했죠. 입체적인 안무가 완성됐는데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요."

팔색조 매력을 지닌 DJ 조이. 그는 디제잉부터 연기, 춤까지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조조 컴퍼니 제공

DJ 조이는 '위풍당당'으로 각종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공연을 많이 했던 그에게 스튜디오 녹화는 아직 낯설다. 게다가 카메라나 무대도 익숙하지 않아 짧은 활동기간 동안 많은 에피소드들이 탄생했다. DJ 조이는 웃기거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위풍당당' 안무가 입체적이에요. 파티션을 활용하는데 문 뒤에 사람이 숨어있다가 튀어나오고 그래야 하죠. 다행히 사고는 없었는데 큰일 날 뻔한 적이 있어요. SBS MTV '더 쇼' 생방송에서 발목이 돌아가서 자빠질 뻔한 거예요. 아찔했는데 댄서 분이 저를 잡아서 문 안으로 집어넣어줬어요.(웃음) 또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카메라 앞에서는 '멘붕'이 돼요. 어딜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돌들이 '카메라 잡아먹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 말이더라고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다양한 이력을 가진 DJ 조이. 그는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한다고 밝혔다. /조조 컴퍼니 제공

DJ 조이는 가수를 하기 전 다양한 일을 했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고 대학교 강단에도 섰으며 클럽에서 디제잉을 했다. 이토록 화려한 이력을 가진 가수가 있을까 싶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계기와 원동력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제가 한 일들의 맥락이 같아요. 뮤지컬 배우, 교수, DJ, 가수 다 무대에 서는데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사실 남들이 보기에는 싫을 수도 있어요. 너무 많은 것을 하는 것에 대해 반감이 들 수 있죠. 그런데 저는 후회 없이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걸 다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하고 싶지 않나요. 잘하고 못하고는 자신의 문제고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죠. 두려움과 실패에 대한 우려는 저도 해요. 그래도 도전해보는 거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고 밝힌 DJ 조이. 그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조 컴퍼니 제공

"처음 연기를 할 때부터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원래 직업이 기자였는데 음악이 좋아서 뮤지컬 쪽으로 흘러갔거든요. 그런데 엄마의 반대가 저를 이길 수는 없는 게, 자식이 행복하면 부모도 행복해요. 엄마에게도 이렇게 강조했죠.(웃음) 지금은 무척 응원해주세요."

"저도 27살 전까지는 틀 안에 저를 가두고 살았던 것 같아요. 아무리 미친 듯이 표현을 하고 싶어도 저도 모르게 통제를 하고 틀 안에 가뒀던 거죠. 그러다 후회 없이 살고 싶어 27살부터는 하고 싶은 일을 다하고 살아요. 그 전에는 연애를 해도 안 해도 외롭고 일을 해도 안 해도 힘들었는데 이제 그렇지 않아요.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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