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사기동대' 마지막까지 유쾌했다
[더팩트 | 김민지 기자]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가 '사이다'같은 결말을 보여주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6일 오후 방송된 '38 사기동대' 16회에서는 38 사기동대가 펼치는 마지막 작전이 그려졌다.
천갑수(안내상 분), 최철우(이호재 분)에게 사기를 치던 38 사기동대는 위기에 처했다. 정자왕(고규필 분)과 장학주(허재호 분)가 병원에 입원한 것은 물론 백성일(마동석 분)은 검찰에 붙잡혔고. 사재성(정인기 분)은 최철우에게 천갑수의 비밀과 백성일, 양정도(서인국 분)를 넘기는 대가로 100억을 받았다. 또한 안국장(조우진 분)의 제안을 받아들인 왕회장(이덕화 분)은 양정도를 배신하고 천갑수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사재성과 손을 잡은 듯했던 마진석(오대환 분)의 배신은 거짓이었고, 양정도와 연을 끊겠다던 왕회장의 말도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는 불법 정치 자금 수수로 천갑수와 최철우, 사재성을 엮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한 일이었다. 특히 양정도는 본인이 브로커로 들어가 거짓 자백을 해 이들을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는 백성일에게 "사기꾼인 내가 감옥 들어가는 게 맞다"고 해 찡한 감동을 줬다.
시간이 흐른 뒤 백성일은 과장으로 복직됐고 최철우의 세금도 모두 징수됐다. "법 안에서 체납세금 1000억을 완납했다"는 백성일의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사이다'같은 시원함을 줬다. 이어 여전히 사기를 통해 범죄자들을 응징하고 있는 38 사기동대를 보여줘 흐뭇함을 줬다.
또한 방송 말미 양정도와 사재성이 교도소에 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양정도를 해하려 하던 사재성은 누군가에 의해 저지됐다. 그는 백성일로 보였지만 백성일이라는 이름 대신 박웅철이라는 명찰을 하고 있었다. 마동석이 '38 사기동대'의 백성일이 아니라 전작 '나쁜 녀석들'의 조직폭력배 박웅철 캐릭터로 등장한 거다. 이는 유쾌함을 줬다.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한다는 스토리를 다룬 '38 사기동대'는 시작 전부터 '나쁜 녀석들'의 한정훈 작가와 한동화 감독의 만남으로 눈길을 모았다. 첫 방송 이후 매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함은 물론, 통쾌한 이야기를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38사기동대'는 오는 12일 오후 11시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