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기획-가요계 서머대전①] 치열한 경쟁, 대목 여름시장을 잡아라


여름이다~ 걸그룹 소녀시대는 여름을 맞이해 그 여름(0805)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는 리우 올림픽 특수와 겹쳐

[더팩트|권혁기 기자] '가요계 서머대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요계는 여름이 '대목'이다. 사실상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겹치면서 예년과 같은 열풍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활동을 피한다기 보다는 '여름 시즌송'과 같은 프로젝트성 음악의 출현이 뜸해진 게 사실이다.

혼성그룹 쿨 '해변의 여인'이나 과거 듀스 '여름 안에서'와 같은 노래들은 대표적으로 여름 시장을 겨냥해 만든 노래다. 이 외에도 많은 가수들이 여름 시즌에 맞춘 노래들을 발표해 왔다.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나상천 이사는 5일 <더팩트>에 "여름 시장은 다양한 음악이 존재할 수 있는 시즌"이라며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모두 각자 퍼포먼스을 보여줄 수 있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나 이사는 이어 "해변, 수영장, 일상 등을 배경으로 시원하고 핫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뮤직비디오 등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보여주기뿐만 아니라 귀로 듣는 음악까지 다양하게 공존을 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그렇다고 여름에 맞춘 음악들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드라마 OST와 '복면가왕'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걸스데이 활동에 대해서는 "여름 시장을 겨냥해 발표를 하고 싶었지만 멤버 개별 활동이 조금 겹쳐 9월 말이나 10월은 돼야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YG는 여름 시장에 맞춰 7년 만에 걸그룹 블랙핑크를 데뷔시킨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 홍보 전문 에이전시 HNS HQ 김교식 대표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를 했다. 김 대표는 "보통 7월을 가요계 여름 시장으로 보는데, 요즘에는 시즌송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는 걸그룹 씨스타 등 소수만 여름송을 발표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이번에는 리우 올림픽 이슈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응원송 등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는 김 대표는 "여기에 '섹시'를 콘셉트로 하는 걸그룹도 많이 없어 노출의 계절인 여름 시즌을 노리는 활동이 적은 게 사실"이라고 피력했다.

그래도 여름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각종 다양한 행사들이 가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8월은 '행사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이나 7월에 왕성하게 활동한 그룹 또는 가수들이 8월에 더욱 많은 거리를 이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PM 준케이는 여름 시장에 발맞춰 국내 첫 솔로 활동에 나선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많은 기획사가 8월에 신곡을 발표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8일 7년 만의 새 걸그룹 블랙핑크 데뷔 쇼케이스를 열며 JYP엔터테인먼트 2PM 준케이는 국내 첫 솔로 앨범 'Mr. NO♡' 활동에 나선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소녀시대가 '그 여름(0805)'를 4일 밤 12시 공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는 6일 0시 깜짝 디지털 싱글 '여행가고 싶어'를 발표한다.

여름 시장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올 여름 '대목장'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F기획-가요계 서머대전②] '청량하게vs화끈하게' 걸그룹 여름나기>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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