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이슈①] '공금 횡령' 송중기 팬카페 前운영진 공개 사과>에서 이어집니다.
[더팩트|권혁기 기자] "운영진 두 명 중 한 명(서포트 통장 운영)이 유학으로 활동이 어려워, 돈이 들어 있는 서포트 통장을 다른 한 명에게만 맡기는 것보다 소속사와 연계해 투명하게 운영하고자 따로 통장을 개설하고 있다. 통장을 팬카페 명의로 할지, 소속사 명의로 할지, 공동명의로 할지 은행에 문의를 하던 중이었다. 횡령이 있거나 불투명하지 않다. 조만간 통장 정리가 되면 내역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류스타 송중기(30) 공식 팬카페 '키엘'에서 운영진의 공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 확인 취재차 통화한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더팩트>에 말한 내용이다.<본지 7월 18일자 [FACT체크] 송중기 팬카페 '키엘' 운영논란, 송중기 부모·서포터 공금횡령?>
결국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의 이름이 걸린 공식 팬카페의 공금 횡령이라는 큰 문제에 대해 '감싸기'를 했다는 논란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더팩트> 취재 결과 송중기 공식 팬클럽 '키엘' 전(前) 운영진 '미소'와 '제이'의 공금 횡령을 확인했다. '미소'는 서포트 통장에서 279만6442원을 유용했으며 '제이'가 164만원을, 그리고 둘이 195만원을 나눠 사용했다. 195만원은 KBS2 '태양의 후예'로 주가가 급상승한 송중기를 위한(?) 팬미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횡령했다. 팬들에게 1000장의 슬로건을 판매하기 위해 제작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요청이 늘어났다. 최초 계획보다 3배 많아진 4000장(팬미팅 참여 인원과 비슷)을 제작해 단가가 낮아졌다.
앞서 일부 팬들이 제기한 1000만원보다 적은 총 638만6442원이 전 운영진의 주머니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의혹들이 팬카페 내에서 제기됐으나 소속사는 '인정'이 아닌 '해명'을 했다.
지난 18일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K이사는 <더팩트>와 국제통화에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운영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일부 강성(強性) 회원들이 자꾸 말을 하는 것이에요"라고 설명했다. "곧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부연설명도 함께 였다. 그러나 결국 전 운영진 모두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글을 올려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한 팬클럽 회원은 <더팩트>에 "이건 운영진이 사과글을 올리고 자진탈퇴로 끝나기엔 너무 무거운 죄"라면서 "소속사에서 이런 사실을 분명 알았을텐데 채찍을 하진 못할 망정 팬카페 회원들 앞에서 감싸주고, 눈가리고 아웅한 셈이다. 대륙의 아이콘 송중기의 이미지를 무참히 짓밟아버린 것 같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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