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이정효PD, 드라마 호평에 "배우들의 힘"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작보고회 때보다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인기 미국드라마 원작, 배우 전도연의 드라마 복귀작 등 여러 수식어가 붙으며 방송 전부터 시청자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 8일 첫 방송 된 후 흥미진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기자간담회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정효PD, 배우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은 극에 푹 빠져있는 것처럼 보였다. 연출자로서 작품을, 배우로서 한 캐릭터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질문을 받든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차분히 생각을 표현했다.
전도연은 "원작 주인공은 김혜경과 다른 인물"이라며 "김혜경은 반대의 인물이다. 우리 대본을 보고 한국적인 정서를 섞어서 잘 쓰인 대본이라고 생각했다"고 드라마가 한국적으로 재탄생됐다는 것을 설명했다. 또 "원작에서 점점 성장하는 인물이고 김혜경도 원작과는 다른 방법으로 점점 성장해나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6회에서의 키스 장면에 대해 "PD가 감정적인 동의가 따라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내 의견을 물었다"며 "극에서 김혜경이 어떤 마음인지 알기 때문에 그 장면이 서글프게 느껴졌다"고 김혜경 캐릭터의 마음을 대변했다.
유지태는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로 쓰레기와 사랑꾼을 합성한 일명 '쓰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그는 "시놉시스 단계부터 고민이 많았다. 좋은 콘텐츠, 좋은 배우진, 좋은 감독님 모든 것이 참 괜찮은데 하는 것이 맞는지 처음부터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간순간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아내의 사랑, 가족의 사랑 등이 잘 표현됐다"고 진심을 강조했다.
윤계상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 많이 질문했다. 캐릭터에 녹아들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또 "캐릭터가 입체적이다"며 "앞으로 이야기가 많다. 김혜경을 사랑하는 건 맞는 것 같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여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굿와이프'는 총 16부작으로 6회까지 방송됐고, 지난 22일 방송된 5회는 평균 5.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정효PD는 드라마가 호평을 받는 이유로 배우들을 꼽았다. 그는 "내가 크게 지시사항을 준 것 도 없고 배우들이 많이 심혈을 기울여서 연기해야 했다"며 "카메라는 별 테크닉 없이 거의 그냥 놓아져 있는 앵글이어서 배우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유지태는 "앞으로 여섯 에피소드(촬영)가 남았다"며 "마무리 잘 짓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굿와이프'가 시청자의 호평에 힘입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