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한류스타 송중기(30) 공식팬카페 '키엘'에서 서포트 통장에 들어있던 공금이 횡령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팬카페 회원들은 현 운영진이 1000만원이 넘는 서포트 금액이 횡령됐으며 운영진 두 명 중 한 명이 불화로 인해 탈퇴했다는 등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여기에 송중기 부모가 준 돈까지 횡령됐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팬카페 회원들의 주장과, 송중기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입장까지, <더팩트>가 송중기 공식팬카페 공금횡령에 대해 [팩트체크]로 풀었다.

√FACT 체크 1=운영진은 정말 불화로 탈퇴했나?

회원수 8만4800여명에 달하는 대형 팬카페 '키엘'이 최근 공금횡령 논란에 휩싸였다. 포털사이트 다음 커뮤니티 '키엘' 운영진이 서포터들 후원계좌에서 공금을 횡령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키엘 회원들은 "'제이랑 미소'(현 운영진)의 불화로 인해 미소가 탈퇴한듯" "제이가 미소 유학갔다고 거짓말하고" 등의 SNS상 대화를 공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중기 소속사 측은 "제이와 미소의 경우 팬카페 초창기부터 활동한 운영진이다. 소속사와는 주기적으로 연락이 됐다"면서 "실제로 미소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소속사와도 연락이 원활치 못하긴 하지만 잠수를 탔다거나, 연락이 끊긴 것은 아니다.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도 앞날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FACT 체크 2=송중기 부모가 준 돈을 횡령?

'키엘'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설레**'은 ▶ 서울팬미팅과 관련해 슬로건 제작과 관련해 판매 수량 및 금액이 상이 ▶ 영수증 및 지출증빙자료 불투명 내역 확보 ▶ 개인 후원금(송중기 부모님 외) 후원계좌 입금내역 ▶ 사퇴 운영진 '미소'님 이월금액과 현 운영진 '제이'님 전월 입금 내역 비교 불가(본인 공지 거부) ▶ 이월일자 및 금액 상이 및 후원금 통장 존재 불문명(관리 총무 운영-연락 불가) 등 증거 자료 캡처본 및 증인이 확보돼 SBS 이슈추적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 취재를 접수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운영진 두 명 중 한 명(서포트 통장 운영)이 유학으로 활동이 어려워, 돈이 들어 있는 서포트 통장을 다른 한 명에게만 맡기는 것보다 소속사와 연계해 투명하게 운영하고자 따로 통장을 개설하고 있다. 통장을 팬카페 명의로 할지, 소속사 명의로 할지, 공동명의로 할지 은행에 문의를 하던 중이었다. 결단코 횡령이 있거나 불투명하지 않다. 조만간 통장 정리가 되면 내역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중기 부모가 준 돈에 대해서는 "워낙 초창기부터 활동한 팬카페다보니 송중기 부모도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돈을 줬을 때도 후원금 명목이 아닌, '고생한다'며 밥 한끼 먹으라고 준 돈인데 개인 후원금으로 잘못 알려진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FACT 체크 3=왜 이런 '공금횡령설'이 불거졌나?

<더팩트> 취재결과 금전거래와 관련해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현재는 닫혀진 팬카페 게시판 중 송중기와 관련된 MD(merchandise, 상품)를 '무료나눔'하는 게시판이 존재했다. 무료나눔이 전제인 해당 게시판 내에서 금전거래가 발생하면서 잡음이 들리자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제재했다. 송중기의 사진이나 광고 문구 등이 들어간 것도 문제였다. 이와 관련 강성(強性) 회원들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일이 커졌다.

또 사퇴한 '미소'를 대신할 운영진을 뽑는 과정에서, 지난해 게시판지기를 신청했다가 자격미달로 취소가 됐던 인원이 새로운 운영진 후보에 오르자 일부 회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소속사 및 현 운영진은 기준에 적합한 회원이라고 판단했지만,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해보면 현재 송중기 공식팬카페 '키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해명 가능한 범위에 있다. 처음 문제가 불거진 게 지난 14일이다. 조만간 소속사 측은 해당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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