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손예진 "시나리오 중요하지 않았다…그만큼 벅찬 역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역사 속 실존 인물 배우 손예진이 실존 역사 인물 덕혜옹주를 연기한 소감으로 벅찬 역할이라고 말했다. VIP시사회 당시 손예진. /임세준 인턴기자

"사명감 때문에 부담감과 압박 심했다"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손예진은 "정말 벅찬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손예진은 29일 오전 11시 방송인 김태진의 진행으로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제작 호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묻자 "일단 몇년 전 원작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다"고 회상한 뒤 "허진호 감독님이 영화화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여배우가 할까? 혹시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한테 주셨더라. 여배우로서 굉장히 행운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손예진은 "사실 시나리오가 중요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이상해도 하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손예진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감독님과 만들면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는 생각에 대강 읽었다. 읽으면서 정말 벅찼다. 제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역사 속 실존 인물이라 사명감도 있었다. 그만큼 부담감과 압박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다큐멘터리와 자료를 보고 느낀 것과 영화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실제 덕혜옹주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하는 접점을 찾아가고 고민하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허진호 감독은 손예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손예진과는 영화 '외출'에서 작업한 경험이 있다.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젊은 시절부터 나이가 든 모습까지 오랜 시간을 연기해야 했고, 많은 연기력이 필요했기에 모두 공감하는 손예진을 캐스팅한 것"이라며 "11년 전과 달리 굉장히 성숙해졌지만 어린 모습도 간직하고 있었따. 폭넓은 연기가 가능한 얼굴이다"라고 극찬했다.

또 허 감독은 "11년 전 손예진에게 시나리오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작품 해석 능력이 좋은 배우"라고 부연했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백윤식 분)의 외동딸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사랑을 받은 덕혜옹주(손예진 분)가 만 13세의 나이에 강제 일본 유학길에 오르면서 벌어진 일들을 담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덕혜옹주는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장한(박해일 분)이 나타나면서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한 비밀스러운 임무에 휘말리게 된다. 손예진,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정상훈, 박수영, 김소현, 박주미, 안내상, 김재욱, 백윤식 등이 출연한다. 8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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