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논란, 박유천 첫 피소부터 맞고소까지
[더팩트ㅣ윤소희 인턴기자] 한류 인기 그룹 JYJ 박유천이 전대미문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1차 고소만으로도 큰 논란을 부른 그가 17일까지 세 차례 추가 피소되며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박유천의 피소 소식이 알려진 지난 13일부터 17일 4차 고소까지, 논란의 5일을 정리해봤다.
◆박유천,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으로 피소
13일 오후 종합 편성 채널 JTBC '뉴스룸'은 박유천이 지난 10일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명 '텐카페' 종업원 A씨는 "지난 4일 주점에 손님으로 온 박유천이 룸 안 화장실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유천의 동선이 담긴 CCTV와 속옷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자신의 생일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강남구청에서 퇴근한 후 지인들과 생일 파티를 즐겼다. 이후 강남에 위치한 유흥업소를 방문했고, 룸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던 중 종업원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 측의 주장은 허위 사실을 근거로 한 일방적인 주장이며 아직 경찰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피소 사실을 전달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의 소취하와 친고죄, 그리고 일반인들의 2차 피해
이틀 뒤 새벽 A씨는 "박유천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듯해 홧김에 고소했던 것"이라며 성관계에 강제성은 없었다고 고소를 취하했다. 처음 고소를 할 때의 강경한 태도와는 다르게 하루 만에 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자의 의사에 상관없이 처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A씨가 소를 취하했지만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씨제스 측은 "소취하 역시 고소 사실과 마찬가지로 전달받은 적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미지 실추와 명예 훼손에 대해 "한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만큼 언론 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경찰 수사를 근거로 한 취재가 우선"이라고 언론에 호소했다.
이 무렵, SNS와 개인 메신저에는 '박유천 룸녀사진' '박유천 룸 동영상' 등 사건과 상관없는 일반인의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되며 2차 피해를 불렀다.
◆두 번째 피소, 세 번째·네 번째까지…
16일 또 다른 여성 B씨가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박유천이 잘 안 들린다며 화장실로 가서 이야기하자더니 성폭행을 했다. 거부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막을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건 직후 112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지만, 당시 연예인을 상대로 법적 공방을 진행하는 게 두렵다는 이유로 신고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제스 측은 두 번째 피소 역시 강력하게 반박하며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하지만 논란의 열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두 명의 여성이 추가로 박유천을 고소했다. 17일 C씨와 D씨는 각각 2014년, 2015년에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C씨는 박유천이 자신을 화장실에 가두고 못 나가게 하면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고, D씨는 유흥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C씨의 고소에는 강간죄 외에도 감금죄 혐의까지 포함됐다.
◆박유천 경찰 전담팀과 등 돌린 팬들
끝없는 논란에 경찰은 박유천 전담팀을 꾸렸다. 수사관 6명으로 구성된 사건 전담팀은 당시 사건에 함께 있던 동석자들을 조사하고 성매매 여부, 합의 과정에 대한 각종 소문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팬들 마저 등을 돌렸다. JYJ 팬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JYJ갤러리는 "2016년 6월 17일부로 김재중, 김준수 두 사람만을 지지한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을 지탄하며, 향후 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나 콘텐츠를 철저히 배척할 것"이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앞으로는?
씨제스 측은 17일 6차 공식 입장을 통해 "최소한의 사실관계가 파악된 1차 고소건에 대해 월요일 공갈죄와 무고죄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맞고소를 예고했다. 또 2~4차 피소건에도 "맞고소로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18일, 술자리 동석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박유천의 소환 조사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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