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논란' 조영남, 16시간 마라톤 검찰조사 후 귀가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 조영남은 3일 오전 8시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출두해 무려 16시간의 조사를 받고 이날 밤 11시45분경 검찰청사를 떠났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강일홍 기자] 그림 대작 논란에 휩싸인 가수 조영남(71)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영남은 3일 오전 8시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출두해 무려 16시간 40여분간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온 그는 "지금 조사중이어서 얘기할 수 없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11시45분경 검찰청사를 떠났다.

조영남의 소환조사에 이날 오전 검찰 소환조사에 직접 동행한 한 측근은 "건강 때문에 장시간 조사에 걱정을 했지만 무사히 잘 마쳤다"면서 "(변호인 입회하에) 충분히 소명을 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이날 새벽 소속사 장모 대표(45)와 함께 변호인을 대동해 속초지청에 출두했다. 사기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청사에 도착한 조영남은 "제가 정통 미술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가 이런 물의를 일으키게 돼서 정말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 성실하게 조사를 마치고 나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환조사는 조영남이 소속사 대표 등을 통해 대작 작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30여 점의 그림을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며 1억원을 받고 판매한 부분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전 문답지를 활용해가며 대작 여부와 판매 작품 개수, 송기창씨 외에 대작작가가 더 있는지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내용들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추가 소환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조영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춘천지검 속초지청에는 60여명의 취재기자가 몰렸고 조영남씨 팬클럽회원들도 찾아와 이번 수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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