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진구 저리 가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자신감
[더팩트 | 싱가포르=김경민 기자] '태양의 후예' 알파팀보다 훨씬 사기 넘쳤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의 '팀 캡틴 아메리카' 군단이 알통 자랑을 늘어놓으며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을 보였다. '팀 캡틴 아메리카' 소속(?) 배우들은 스크린 밖에서도 단결하며 '팀 아이언맨'을 겨냥해 신랄한 '나이 공격'을 날렸다. 그들의 자부심은 국가대표급이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펼쳐질 '팀 캡틴 아메리카'와 '팀 아이언맨'의 대결은 마블 작품 중에서도 더욱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벤져스팀으로 뭉쳤던 영웅들은 정부가 요구하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두고 찬반이 엇갈린다. 결국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가 앞장선 반대파 '팀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이끄는 찬성파 '팀 아이언맨'으로 분열한다. 막상막하 영웅들의 내부 갈등은 긴장감을 배가한다.
22일(이하 현지 시각) 오전 10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한국 기자 간담회에는 에반스를 비롯해 '팀 캡틴 아메리카' 일원인 윈터 솔져 역의 세바스찬 스탠, 팔콘 역의 안소니 마키가 조 루소 감독과 함께 자리했다. 그들은 당장이라도 '팀 아이언맨'과 전쟁에 뛰쳐나갈 것 같은 패기로 간담회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팀 캡틴 아메리카' 주축인 배우들은 "본격적으로 '팀 캡틴 아메리카'와 '팀 아이언맨'이 싸운다면 어떤 팀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팀 아이언맨'을 향한 '디스'를 시작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마키는 질문이 끝난 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우리다"라고 황당하다는 말투로 되물었다. 그는 역삼각형 근육질 몸매를 갖춘 에반스와 자신의 반소매 티셔츠를 가리키며 "지금 티셔츠 터지는 것 안 보이나"라고 과시했다. 이어 "나이로 차별하고 싶지 않은데"라고 망설이면서도 "우리는 젊고 탄탄하다. 얼마나 잘생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팔을 구부리고 한껏 알통을 자랑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팀 아이언맨'이 우리를 이길 수가 없다"며 "어떻게 그런 질문을. 그런 질문은 하지도 마라"고 연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팀 아이언맨'은 늙었다. 지금 시간에 이제 낮잠 자다가 일어날 사람들"이라고 평균 연령대가 높은 상대 팀의 약점을 놀렸다.
마키의 대답은 끝날 줄 몰랐다. 그는 뒤에 있는 영화 포스터의 '팀 아이언맨' 멤버들을 한 명씩 가리키면서 "누가 근육이 있느냐. 아이언맨도 슈트발"이라며 "싸움은 근육에 달렸다"고 자신의 알통에 '쪽' 소리 나는 뽀뽀까지 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마키의 옆에서 너털웃음을 짓던 에반스는 자신의 차례가 오자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바꿨다. 그는 심각한 듯 "당연히 우리 팀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팀 아이언맨'의 비전(폴 베타니 분)은 위험한 캐릭터"라며 "그래도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이 이길 것"이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여기서 루소 감독까지 "비전이 스칼렛 위치를 아끼는 마음이 있어서 모든 능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팀 캡틴 아메리카'가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승패를 예측해 흥미진진한 상상을 심었다.
영화 속 팽팽한 대립 구도가 영화 밖 슈트를 벗은 배우들에게서도 뿜어져 나왔다. 젊음과 패기, 그리고 알통을 무기로 내세운 팀 캡틴 아메리카가 팀 아이언맨을 상대로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눈 앞에 펼쳐질 그들의 전투가 예비 관객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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